경찰, 부산 목욕탕 폭발 조사 본격화…책임 규명 오래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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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과 관련해 경찰이 사고 경위와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현장 발굴과 증거 수집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3D스캐너, 성분분석기 등의 장비를 투입해 화재 원인과 폭발 지점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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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 감식 결과 따라 책임 소재 여부 등 조사할 방침"
소방, "장비 투입해 화인 등 집중 조사…결과 나오려면 한 달가량 소요"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과 관련해 경찰이 사고 경위와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다만 목격자 진술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고 현장 감식 결과도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1일 발생한 동구 목욕탕 폭발 화재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목욕탕 건물 내부에 있는 방범용 CCTV와 목욕탕 업주 진술 등을 통해 외부인이 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외부 출입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주민을 상대로 탐문을 벌여 화재 전 상황과 소방당국의 진화 과정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피해 진술 확보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당시 현장 상황을 잘 아는 경찰과 소방관 등의 부상이 심해 현재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어 당장은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 등의 치료를 마치는 걸 우선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 결과를 받는 대로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현장 발굴과 증거 수집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3D스캐너, 성분분석기 등의 장비를 투입해 화재 원인과 폭발 지점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감식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될 것 같다"며 "보통 경미한 화재의 경우 2주 만에 화인이 파악되기도 하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 인명피해도 많다 보니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목욕탕 건물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0명과 경찰관 3명, 공무원 4명, 주민 6명 등 모두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소방관 2명은 전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부상자에는 김진홍 동구청장도 포함됐다.
한편 동구청은 폭발 사고 이후 인근 주민을 상대로 내렸던 대피 조치를 지난 4일을 기해 해제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폭발 사고 후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 흡입 등에 대한 우려로 11세대 15명을 인근 동사무소와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 조치시켰다"면서 "현재는 인근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해 결과를 받아본 후 모두 해제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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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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