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美 해상 CCS 확보…매출 1조3500억 전망
가능한 탄소 저장 규모 6억t 예상
이달 미국 신규 CCS 법인 설립
텍사스 연안서 사업 확대 전망
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한 CCS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페인·미국·일본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컨소시엄 내 지분은 10%다.
사업지는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이다. 면적은 서울시 전체와 유사한 578㎢다. 지질 등 세부 평가를 진행한 뒤 개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개발 시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
해당 CCS는 6억t 가량의 탄소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미국은 CCS를 이용해 탄소를 감축하는 기업에 1t당 85달러(11만3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철강사·석회사 등 탄소 감축 기업은 CCS 업체에 통상 보조금의 20%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 1t당 CCS 기업의 매출은 17달러(2만2500원)로 추정되는 셈이다.
지분율을 고려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대 수입은 1조3500억원이다. 사업 연한을 30년으로 가정할 시 연평균 45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향후 미 정부의 인센티브 규모가 늘어나면 매출 역시 커질 수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소 감축에 직접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CCS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추가 프로젝트 발굴 등 CCS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990년대부터 해상가스전을 개발하며 축적한 역량이 있어 역으로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CCS 사업도 새롭지 않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CS 사업은 텍사스 연안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텍사스는 발전소를 비롯해 시멘트, 석화, 가스 정제 등 다양한 탄소 배출원이 밀집돼 있어 탄소 포집이 용이하다. 또 육상 CCS 사업은 파이프가 민간 소유지를 통과해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지만 정부 소유의 해상에서 이뤄지는 CCS는 수월한 진행이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글로벌 탄소감축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대 및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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