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장 받은 강서구청장 후보 진교훈 “강서부터 정권교체 시작할 것”
李 “선관위·검찰·경찰의 흠집내기, 각별히 신경써라”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진 후보에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진교훈 후보는 우리 당에서 오래 활동한 분은 아니지만 경쟁력, 확장력 측면에서 여러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19년 살아온 강서구민으로서 강서구 발전의 비전을 잘 제시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진 후보를 후보자로 내정했고, 6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인물로, 경찰청 정보국 국장, 전라북도 경찰청장을 두루 지내왔다. 그러나 지난 23일 민주당에 입당하며 강서구청장 후보로 등록한 진 후보가 공천되자 당 안팎에서는 ‘경찰 경력을 앞세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 진 후보는 입당 당시 경찰 출신 황운하, 임호선 의원과 정견 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비판을 고려한 듯 ‘내년 총선을 고려해 확장성 측면에서 진 후보를 공천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인재들의 영입이 필요하고 그것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것”이리며 “10월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다. 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상식 밖의 폭주와 퇴행을 경고해달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강서구의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고려한 듯 “이번 보궐선거로 인해 5개월의 공백과 40억원의 세금이 낭비되었다.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뛸 수는 없다”며 “강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경찰 출신의 진 후보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구청장에 맞서 ‘검찰과 경찰의 대립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진 전 후보의 경찰 이력을 강조하며 “다음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검찰이 총동원돼서 흠집내기, 조작으로 얽어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점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이해식 조직사무총장은 “최근에 칼부림 사건이라든가 이상동기 범죄, 묻지마 살인 등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며 “진 후보가 치안 전문가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있어 공천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보궐 선거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데 민주당이 두자리수 이상으로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진 후보는 “검경 대립구도보다는 누가 구정을 더 잘 살필지, 세심하게 돌보고 지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조만간 선거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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