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전용 과자' 먹은 美10대 사망…대체 어떤 맛이길래?

2023. 9. 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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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청양고추보다 22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을 먹는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아들이 양호실에 다녀온 후 집이 아닌 병원으로 보냈어야 했다"며 "더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원칩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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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사망한 해리스 윌로바[NBC 보스턴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청양고추보다 22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을 먹는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인 전용'이라는 이 과자는 이전에도 10대들이 먹는 챌린지를 했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등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4일(현지시간) NBC보스턴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윌로바(14)가 지난 3일 사망했다.

그는 사망 당일 학교에서 친구가 준 과자를 먹으며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다.

이후 집에서 괜찮아진 것 같아 집을 나서려던 중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극도로 매운 칩을 먹는 챌린지로 인한 합병증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양호실에 다녀온 후 집이 아닌 병원으로 보냈어야 했다"며 "더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원칩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과장 포장지에는 '이 과자도 당신을 물어뜯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NBC 보스턴 캡처]

'원칩 챌린지'는 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판매하는 매운 과자를 먹고, 일정 시간 동안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챌린지다. 이 과자에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리퍼 고추와 나가 바이퍼 고추가 재료로 사용됐다. 리퍼 고추는 매운맛의 척도를 일컫는 ‘스코빌 지수’가 약 220만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양고추(스코빌 지수 4000~1만)보다 220배 이상 매운 것이다.

이 챌린지는 틱톡이나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타고 퍼졌는데,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일부 학생들과 유튜버들이 도전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 바 있다.

제조사는 이 칩이 성인 전용이라며, 어린이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 하게 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이 칩을 먹고 호흡 곤란, 기절 또는 메스꺼움이 심해지는 사람은 의료 지원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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