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文정부, ‘日오염수 영향 없음’ 논문 철회 압력”

“논문 쓴 연구원 인사 징계도”
“반일 감정 이용하기 위한 것”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국책기관 연구진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이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가, 정부로부터 철회 압력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이 6일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2020년 10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속 연구진들은 원자력 학회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방류됐을 때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에 같은 달 30일 논문 철회 요청 압력이 연구진들에게 가해졌고, 11월 12일 논문이 철회됐다는 것이 성 의원의 주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취소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박사들이 연구원에서 여러 명이 시뮬레이션을 해서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하니까, 왜 이거를 취소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겠나”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어 “반일 감정을 이용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이런 논문이 나오면 안 되었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취소 요청한 거 아니냐”고 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그리고 또 놀라운 일은 뭐냐면, 이 논문을 썼던 연구원이 인사 징계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이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선 항의와 고성이 나왔다. 이에 성 의원은 “이 논문 필요하시면 제가 방으로 다 보내드리겠다”며 “반일 감정에 편승을 해 가지고 여러분 정권 타도하려고 하는 거 내려놓으시라”고 맞섰다.

성 의원은 이어 한 총리에게 “이러한 논문을 학자들이 냈고 연구원 학자들이 여러 명이 냈는데, 이게 약 한 달 만에 취소가 된다. 그리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다. 조사 정확하게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성 의원의 질의에 “만약 그러한 일이 있었다면 점검을 해보겠다”며 “그 자료를 저한테 주시면 엄정하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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