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상폐? 상장폐지 갈림길에서 뭉친 대유 소액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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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가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면서 종목토론방에선 곡소리가 이어진다.
지난달 27일부터 거래정지된 대유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랐고, 지난달 29일에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대유의 안정적인 실적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던 주주들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지난 6월13일 대유 소액주주 모임을 발족하고 꾸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의결권을 위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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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적이) 튼튼한 기업이 상장폐지되면 개인들은 도대체 무얼 보고, 믿고, 공부하고 종목을 사야 하나요…"
대유가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면서 종목토론방에선 곡소리가 이어진다. 탄탄한 실적을 믿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 기소로 한순간에 투자금을 잃을 처지에 놓인 개인들의 호소다. 대유의 주주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해 지분 모으기에 나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 소액주주연대는 전날까지 주주 371명으로부터 322만5028주(13.05%)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고 공시했다. 주주연대는 지난 7월18일 지분 5.19%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분을 늘려가며 공시를 내고 있다.
대유는 농약 제조, 수입,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2018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주당 공모가 9000원으로 신규 상장했다. 현 주가는 최초 공모가에서 74.44% 빠진 수준이다. 최대 주주는 김우동 대유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있는 조광ILI로 지분 22.05%를 소유했다.
대유의 주가가 폭락한 계기는 김 대표이사의 배임이었다. 대유의 주가는 지난 4월 김 대표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서 수사를 받다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한가를 기록했다. 보도 당일 대유의 종가는 전날 대비 30% 내린 2450원이었다.
이어 한국거래소가 김 대표의 기소 사실을 확인하며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김 대표의 배임 액수는 21억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1.94%에 해당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거래정지된 대유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랐고, 지난달 29일에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대유는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영업일 기준) 뒤인 19일까지 거래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거래소가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대유의 안정적인 실적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던 주주들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는 반응이다. 대유의 매출은 2020년 336억원, 2021년 363억원, 2022년 354억원, 영업이익은 2020년 46억원, 2021년 64억원, 2022년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엔 207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6월13일 대유 소액주주 모임을 발족하고 꾸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의결권을 위임받고 있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대유의 소액주주 비율은 99.98%(2만2166명), 소유주식은 72.91%(1801만9285주)에 이른다.
주주연대는 오는 26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을 해임하고 지분 매각을 요구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유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임시주총 이전까지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 공시와 동시에 대유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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