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다시, 새롭게' 관객 맞는다
20주년을 맞은 지역 대표 음악 축제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로 강렬한 오페라 작품들을 준비했다.
6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다음달 6일에서 11월 10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슈트라우스와 베르디의 작품으로 메인 오페라를 꾸몄다.
특히 대구에서 전막으로 처음 공연되는 개막작 '살로메'와 한국 초연이 될 '엘렉트라' 등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두 편을 전면 배치됐다.
지난해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네 편을 모두 공연하며 국내외에 화제를 모았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바그너 이후 가장 뛰어난 독일 작곡가'로 꼽히는 슈트라우스의 작품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개막작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제작 오페라 '살로메 Salome'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구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전막오페라 공연으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유럽 최고 연출가 '미하엘 슈트루밍어 Michael Struminger'가 현대적인 연출을 맡는다.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 Lorenz Aichner'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이번 오페라축제 무대를 통해 '엘렉트라 Elektra'가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유럽의 최신 프로덕션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시대 소포클레스가 쓴 비극을 원작으로 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로 '살로메'에 이어 작곡가 스스로가 가장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자신했던 작품이다.
1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 프로덕션을 한국으로 그대로 옮겨온다.
이와 함께 대중적인 인지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묵직한 세 편의 작품 '리골레토'와 '맥베스', '오텔로'도 메인 오페라로 선보인다.
격정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베르디 중기 대표작인 '리골레토 Rigoletto'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최신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셰익스피어 희곡 원작인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는 국립오페라단의 2023년 최신 프로덕션으로 만날 수 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오페라 '오텔로'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구경북 민간오페라단 축제 참가작 공모'에서 선정된 영남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이처럼 이번 메인 오페라 작품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강렬한 비극들로 준비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이번 축제의 라인업에 대해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의 이번 축제에는 비극을 통해 관객들이 영혼의 정화를 경험하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국립오페라단, 영남오페라와 함께 13년 만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메인 오페라로 초청해 축제 외연을 확장한다.
경북 지역 민간오페라단인 구미오페라단의 '배비장전'과 안동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등 두 단체의 작품을 특별기획오페라로 편성했다.
이와 함께 불가리아 소피아극장의 최신 프로덕션을 초청하는 등 국제 행사의 면모도 갖췄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구·사야 오페라어워즈'는 20주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낸 성악가들과 연출자, 지휘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유럽 유수의 극장장들과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시상자와 협연자로 초청하며 갈라콘서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콘서트와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콘체르탄테 '264, 그 한 개의 별', 영아티스트 오페라 콘체르탄테 '극장지배인&라 보엠',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Ⅲ 등 다양한 콘서트와 오페라 오디세이, 글로벌 오페라 심포지움 등 특별 행사들도 마련됐다.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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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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