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킬러문항 없었다…국어 영어 다소 어려워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9. 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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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국어영역 종료 후 출제경향을 분석한 EBS는 "킬러 문항은 확실히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일부 우려와 달리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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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워
수학은 6월 모평·지난해 수능과 비슷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9.6. 뉴스1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방침대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음에도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이 출제돼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평이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정부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이번 모평 출제 방향에 대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또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EBS 연계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날 국어영역 종료 후 출제경향을 분석한 EBS는 “킬러 문항은 확실히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일부 우려와 달리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문항으로, 기존 출제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학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 및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는 “전반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의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하면서도 변별력 높은 문항을 고루 포함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영어영역은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는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 표현을 배제하고 지나치게 관념적 소재는 제외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지문을 충실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등 전체적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원서접수자 기준 47만5825명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545명 줄었다. 재학생은 같은 기간 2만5671명 감소한 37만1448명(78.1%)으로 집계됐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126명 증가한 10만4377명(21.9%)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선 킬러 문항 배제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란 기대로 반수에 도전하는 재수생이 대거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수험생은 매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11월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해왔는데, 올해는 정부가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9월 모의평가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서희 중동고 국어교사는 “신유형이 없었던 만큼 기존의 기출문제 유형을 잘 분석해 대비하는 등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할 필요 없이 기존처럼 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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