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고 지하실로···'K-게임 ETF'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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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036570)(NC) 등 국내 주요 게임주들이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게임 ETF가 지난해 51.2%나 폭락했던 만큼 올 들어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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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지연·中 진출 기대감 꺾여
3개월간 ETF 5종 수익률 -18%
엔씨소프트(036570)(NC) 등 국내 주요 게임주들이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저점 매수를 노린 자금이 올 들어 100억 원 넘게 유입됐지만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신작과 중국 진출 등 연초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재료들이 소진되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에 투자하는 ETF 5종의 최근 한 달(8월 4일~9월 5일) 평균 수익률은 -6.6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1.31%)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손실이 가장 컸던 ‘TIGER KRX게임K-뉴딜’은 8.67% 폭락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중국 전기차(-9.73%)와 2차전지(-9.06%) 관련 ETF와 비슷한 손실률을 기록했다.
K-게임 ETF의 손실률은 최근 3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18.07%로 더욱 악화된다. 최근 6개월 평균 손실률도 -22.24%에 달했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263750)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주요 종목이 부진을 지속하며 ETF 하락폭을 키운 때문이다.
부진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은 올 들어 꾸준히 유입됐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6개월간 5개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각각 43억 원, 78억 원, 140억 원에 달한다. 5개 ETF의 도합 순자산이 935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게임 ETF가 지난해 51.2%나 폭락했던 만큼 올 들어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초만 해도 엔씨소프트 ‘TL’ 등 대형 신작과 중국의 외자판호(중국 내 외국 게임의 서비스 허가권) 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신작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중국이 3월 이후 한동안 외자판호 발급을 중단하며 이같은 기대감도 희석됐다. 증권가에선 게임주가 단기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10곳 중 적정 주가가 6월 말 대비 하향된 상장사가 7개사에 달했다. 2분기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역성장을 거두면서 눈높이가 낮아졌고 3분기 전망도 어둡기 때문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중국 게임 시장 약세, 글로벌 경쟁력 저하, 신작 공백 등 개별 국내 기업들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게임 시장 반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전망과 해결책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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