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잔고 100억 이상 종목 22곳… 절반이 '제약·바이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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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차액결제거래(CFD)의 신규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잔고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종목이 22곳으로 나타났다.
고경범 연구원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CFD 매수 잔고금액이 거래대금의 50% 넘는 29곳을 CFD 매수잔고 영향력이 높은 종목으로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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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차액결제거래(CFD)의 신규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잔고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종목이 22곳으로 나타났다. 제약과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CFD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선 빚투(빚내서 투자)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대차거래잔고 등 위험성을 고려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협회의 지난 4일 기준 'CFD 잔고동향'을 보면 CFD 잔고가 존재하는 종목은 1340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잔고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종목은 22곳이다. CFD 종목 중 1.64%에 해당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8곳, 코스닥 14곳이다.
CFD는 기초자산의 보유 없이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의 하나로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증거금의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잔고금액 기준으로 제이알글로벌리츠 579억원(1157만7218주), 넥스틴 509억원(85만9308주), 유한양행 505억원(91만7796주)으로 3종목이 500억원을 넘었다. 이어 삼성전자 287억원(38만7868주), 메디톡스 282억원(12만1819주), 파마리서치 258억원(24만7084주), 메디포스트 253억원(67만4274주), 율촌화학 236억원(87만6862주) 등 순이다.
시가총액(5일)과 잔고금액을 비교한 결과 메디포스트 13.68%, 안트로젠 7.89%, 유비쿼스홀딩스 7.34%, 제이알글로벌리츠 7.26%, 넥스틴 6%, 엘앤케이바이오 5.35% 등 순으로 시총 대비 잔고 비중이 높았다.
100억원 이상 CFD 종목 22곳 중 절반인 11곳이 제약·바이오주로 분류됐다. 대표적인 바이오주인 메디포스트는 코스닥 상장사 중 잔고금액이 가장 컸다. 시총 대비 잔고 비중에서는 전체 1위였다.
올해 4월 말 터진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됐던 8종목 중 잔고가 100억원 이상 종목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은 잔고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림지주 22억985만원(19만9762주), 다우데이타 3억6807만원(8573주), 선광 8392만원(530주), 삼천리 6286만원(124주), 세방 5625만원(3311주)으로 이들 종목의 잔고가 모두 합쳐도 30억원을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대차거래잔고가 증가하는 CFD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당 종목 매도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은 다른 포지션에 대차거래나 CFD 매도 미결제약정이 설정돼 있을 때"라며 "공매도가 허용되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외에도 대차거래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은 해당 수급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경범 연구원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CFD 매수 잔고금액이 거래대금의 50% 넘는 29곳을 CFD 매수잔고 영향력이 높은 종목으로 추렸다. 이 중 잔고금액 100억원 이상에 포함되는 종목은 유한양행, 율촌화학,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풍제약, 원텍,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에스엠, 오스코텍, 알테오젠 등 11곳이다.
고 연구원은 "CFD는 레버리지 투자일 뿐, 매수 미결제약정 잔고가 높다고 해서 해당 종목을 위험하게 보는 것도 문제는 있다"면서도 "종목 수급 컨디션 대비 CFD 매수잔고의 영향력이 높은 종목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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