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10명 중 8명 “한국 좋아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6일 발표한 '체류 외국인의 한국생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성별에 따른 큰 차이 없이 한국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만족'이 40.8%에 달했고, '약간만족'도 39.6%로 전체 만족은 80.4%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복수응답)은 '언어문제'가 43.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외로움 28.8% △생활방식, 음식 등 문화차이 27.8% △경제적 어려움 20.0% 등이었다. '어려운 점 없음'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32.7%나 됐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외국인은 전체의 19.7%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상점·음식점·은행(43.0%)과 직장·일터(41.7%)에서 차별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반면 학교·대학과 집주인 또는 부동산중개업소, 공공기관 등에서는 차별 인식이 낮았다.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75만명에 이른다. 내국인 인구는 4994만명으로 5000만명선이 무너졌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대상 정책 개발을 위한 통계 수요도 커지고 있다.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가 이민자 증가와 다문화 가정의 보편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사회통합 및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