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김태용 감독이 맡은 대형 야외 공연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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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의 김태용(54) 감독이 대형 야외 공연의 시나리오를 쓰고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경기도 성남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인 탄천을 무대로 꾸며, 음악·무용·연극·합창을 풀어내는 융합 공연 '대환영'이다.
김성수 감독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라 추상적인 음악을 피했다"며 "산책 나온 가족들이 오페라도 보고, 무용도 보는 융합 공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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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의 김태용(54) 감독이 대형 야외 공연의 시나리오를 쓰고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경기도 성남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인 탄천을 무대로 꾸며, 음악·무용·연극·합창을 풀어내는 융합 공연 ‘대환영’이다. 일종의 ‘판타지 음악극’인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담당했던 김성수(54) 감독이 세부 공연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는다. 1500석 규모의 탄천 수상무대 객석을 물 위에 설치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도록 했다. 공연은 10월6~8일 열린다.
김태용 감독은 2017년 연출을 맡은 연극 ‘꼭두’, 2018년 영화 ‘꼭두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소재를 다룬다.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인 꼭두는 죽은 사람의 영혼과 함께 길을 떠나는 길동무를 상징한다.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나루터가 된 탄천에서 80대 할머니 수정이 동행자 꼭두와 함께 떠나는 여정이 공연의 줄기다.
김태용 감독은 6일 제작발표회에서 “꼭두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고민해볼 수 있는 소재”라며 “사람이 죽으면 그 삶을 평가하는 게 서구적 방식이라면 잘잘못을 떠나 일단 살았던 시간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방식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 보이는 아파트부터 천변에 설치된 행사 부스까지도 무대가 된다”며 “영화와 미디어아트, 연극, 뮤지컬, 무용 등 여러 분야에서 모인 이들이 하나의 소재를 공유해 탄천이란 공간에 거대한 설치 미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중견 배우 조희봉이 나루지기를 연기하고, 주인공 수정과 꼭두 역에는 25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3막8장 구조의 공연에서 줄거리는 무용과 음악을 통해서만 전달한다. 김성수 감독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라 추상적인 음악을 피했다”며 “산책 나온 가족들이 오페라도 보고, 무용도 보는 융합 공연”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내년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2’에서도 정재일과 함께 음악을 맡았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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