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사우디, 살라 이적료로 3,600억 장전…클롭 감독은 “이적은 NO!”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 2억 1,500만 파운드(한화 약 3,605억 원)의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사우디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알 이티하드는 1억 7,500만 파운드(한화 약 2,934억 원)에 애드온 조항을 포함해 2억 1,500만 파운드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에 이어 살라도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더선’은 ‘살라는 인센티브를 포함 주급 245만 파운드(한화 약 41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계약 기간 동안 유니폼 판매 중 일부 수익과 승리 수당 5만 5,000파운드(한화 약 9,200만 원)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살라는 사우디 주요 기업의 홍보 대사 역할도 맡는다. 만약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이 실패될 경우 돌아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영입을 할 예정이다.
살라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사우디다. 지난 1일(한국 시간)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와 계약하겠다는 사우디 프로 리그의 구두 제안을 거부했다. 1억 파운드(한화 약 1,671억 원)와 상당한 추가 기능을 초과하는 가치가 있는 제안이 고려되지 않았다. 즉시 거절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사우디 클럽들의 ‘현질’이 심상치 않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리야드 마레즈, 리버풀에서 조던 헨더슨, 첼시에서 은골로 캉테 등 유명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지난 8월 영국 매체 ‘미러’는 ‘사우디 프로 리그는 이미 내년에 케빈 더 브라위너와 모하메드 살라를 포함한 더 많은 유명 선수 영입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익명의 임원은 ‘미러’를 통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리그 예산은 천문학적이며 이미 영국의 주요 선수들이 여기로 이동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라면서 “내년에 더 많은 최고의 선수들이 도착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살라 ‘홀릭’은 전부터 이어졌다. 지난 7월(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 살라는 지난해 리버풀과 재계약했다. 계약은 2년 남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살라는 알 이티하드가 노렸던 최우선 타깃이었다. 살라의 에이전트가 리버풀에 헌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관심이 있다. 결정은 리버풀에 달렸으나 소식통에 의하면 살라가 제안을 듣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카베 솔헤콜 스카이스포츠 수석 기자는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원한 건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그러나 리버풀에 살라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재계약이 그 증거다. 그러나 사우디 클럽은 살라 영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매체도 이적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했다. 천문학적인 연봉 유혹을 받았을 것. 그러나 리버풀과 알 이티하드의 합의는 아직이다. 만약 살라가 사우디로 향한다면 사우디 리그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살라의 사우디행이 현실화되는 것 같았지만 리버풀 감독 클롭이 직접 이적설을 일축했다. 클롭 감독은 "알 이티하드? 제안이 없었다. 그리고 살라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필수적인 선수다"라고 이적설에 반응했다.
클롭 감독은 ‘무언가 있다면 대답은 NO다.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100% 헌신한다. 그는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클롭 감독이 직접 답한 만큼 이적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래도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고 살라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다시 거절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고민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살라가 리버풀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
살라는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알-무카윌룬 알-아랍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스위스 FC 바젤에 눈에 띄어 2012/13시즌 입단했다. 당시 살라의 룸메이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박주호였다.
바젤 소속으로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살라는 당시 조별 예선에서 첼시를 만나 맹활약하며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때 첼시가 살라를 눈 여겨봤고 결국 살라는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첼시에서는 활약이 저조했다. 자신감 문제도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살라와 함께 했던 ‘첼시의 레전드’ 드록바는 살라를 떠올리며 “살라가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살라는 ‘골을 못 넣겠어, 왜 그런지 모르겠어’라고 했다. 나는 살라에게 ‘자신감과 시간의 문제’라고 답했다”고 할 정도였다.
살라는 피오렌티나, AS 로마 임대 시절 동안 급성장했다. 다른 선수가 돼버린 살라에게 리버풀이 구애했다. 리버풀은 앤디 캐롤의 이적료를 넘는 3,690만 파운드(한화 약 618억 원)를 지불하며 살라를 품었다.
2017/18시즌부터 살라의 시대가 시작됐다. 살라는 첫 시즌부터 36경기 32골을 넣으며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등을 싹쓸이했다. 2019/20시즌 EPL 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리버풀에서 얻을 수 있는 트로피를 다 얻었다.
클롭 감독이 나서서 이적이 없다고 했으나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이적 시장 마감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보다 늦다. 리버풀은 막대한 연봉을 제시받은 선수를 비교적 적은 연봉으로 붙잡기도 어렵다.
살라 입장에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발롱도르를 제외하면 받지 못한 개인상도 사실상 없다. 살라는 올해로 31세다. 서서히 기량이 떨어질 시기다. 사우디로 가서 엄청난 돈을 수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진=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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