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딱붙어 “화곡도 마곡된다”···김태우 ‘싸움의기술’
金은 “검경 아닌 구청장과 경찰 대결”
불리한 이념대결 대신 개발이슈 승부
실용·전문성 앞세우면서 국지전 전략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유력한 주자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전략공천 하기로 하면서 검·경 맞대결이 예상되지만 김 전 구청장은 “검·경 대결이 아니라 구청장과 경찰간부와의 대결”이라 반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밀착하는 모습을 내세우면서 지역밀착형 ‘개발’을 전면에 띄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4일 강서구 화곡1동 일대 모아 타운 현장을 방문한 오시장과 동행하면서 개발예정지를 둘러봤다. 화곡1동은 196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저층 주거지역으로 낙후된 주거 환경에 따른 주민들의 주택 정비 사업 요청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모아 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정비사업이다. 서울시 측 관계자는 “구상찬 전 의원 측 요청으로 현장을 방문했는 데 김 전 구청장이 있었다”며 “우연히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의도하는 검·경 맞대결의 전면적 양상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눈치다. 강서지역은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을 앞섰던 곳으로 야당지지세가 여전히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검·경대결이나 이념대결로 가봐야 득표에 도움이 될 게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김 전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전 작년 지방선거에서 검찰이라 공천을 받은 게 아니라 전 강서을 국회의원 후보였고 조국을 공익신고했던 공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에서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따라서 당내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여러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쉽지 않은 선거인걸로 예견된다”면서도 “내일(7일) 발족하는 공관위에서 국민의 삶을 가장 잘 챙길 수 있는 사람, 잃어버린 강서의 12년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진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억지춘향식 검경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가져갔지만, 우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진정한 강서구민들에게 구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 민주적 절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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