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이 아름다운 섬으로…난지에 꽃 37만본 심은 마포구 ‘상사화 축제’[서울25]
서울 마포에 있는 난지도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산’으로 알려졌으나 본래는 ‘난초’와 ‘지초’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서울 마포구가 이 곳에 꽃 37만본을 심고 오는 8일 ‘제1회 상사화 축제’를 개최한다.
마포구는 “8일 난지 테마관광 숲길에서 제1회 상사화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난지별곡, 사랑하기 좋은 날’이다.
난지별곡이라는 축제명은 ‘현실의 시름을 잊고 아름다운 청산에 살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고려가요 <청산별곡>에서 따왔다. 수십년 아픔을 딛고 ‘청산’과 같은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한 난지도에 붙인 별명인 셈이라고 마포구는 설명했다.
마포구는 이를 위해 난지도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1.6㎞에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조성하고 상사화와 꽃무릇·맥문동 등 11종류의 초화류 37만 본을 심었다. 난지도의 아름다웠던 옛 이름을 되찾아주기 위한 첫 행보인 셈이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서 잎이 생기기 때문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애틋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꽃길과 나란히 조성된 ‘시인의 거리’에는 연인이나 부모, 친구 간의 마음 뭉클해지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 50여 편이 전시돼 있다.
축제는 8일 오후 3~6시 식전행사와 1·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아나운서 이재용, 작가 유인경이 펼치는 3자 토크쇼등이 진행된다. 2부 행사에는 가수 박강성·남궁옥분의 공연이 이어진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난지도가 꽃과 시로 꾸며져 구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한 것은 마포구민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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