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원안 추진"vs이혜원 "정치쇼"…양평고속도로 '신경전'

이병희 기자 2023. 9. 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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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을 두고 이혜원(국민의힘·양평2) 경기도의회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김 지사에게 "왜 원안만 고집하나, '정치 쇼'하지 말고 양평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고, 김 지사는 "원론적으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빠른 추진이 어렵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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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김동연 "원안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해법"
이혜원 "군민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을 두고 이혜원(국민의힘·양평2) 경기도의회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김 지사에게 "왜 원안만 고집하나, '정치 쇼'하지 말고 양평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고, 김 지사는 "원론적으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빠른 추진이 어렵다"고 맞섰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검증된 국토부 원안이 논란 없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원안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서울-양평, 서울-양양 두 고속도로의 연결은 경기동북부 교통문제 해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대안노선으로 사업재개는 불투명하다"면서 "의혹투성이인 개정안으로는 빨리 추진이 안 될 것이고, 노선의 55% 바뀌었기 때문에 타당성 재조사해야 할 가능성 높아서 시간 끌 가능성 크다"라고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해당 안에는 양평군민이 원하는 나들목이 포함되지 않는다. 원안이자 예타안을 동의한다는 것은 '양평패싱'"이라며 "양평군민의 염원을 저버린 이름만 '서울', '양평'이라고 명시된 고속도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답을 떠나서 대안도 없는 주장은 무의미한 정치 쇼로 보인다. 유튜브 하듯 즉흥적인 언행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 자리는 국정이 아니라 도정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명심해 주시고, 도민 교통불편부터 좀 해소하실 수 있도록 집중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국토부와 양평군이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개인적이든 중앙정치 욕심이든 정치적 발언을 멈춰달라. 도민 책임자인 도지사로서 양평군민 응원하고 적극 지지하는 행정 펼쳐달라고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정쟁으로 끌고 가지 말자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오히려 정쟁으로 끌고간 것은 중앙정부고, 수년간 진행된 사업을 말 한마디로 백지화시키고 그 이후에 오물 치우면 하겠다는 둥 말을 바꿨다. 이게 정쟁"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생각은 이 의원과 똑같다. 가장 빨리 양평군민의 숙원을 푸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갑자기 바뀐 것이 왜, 어떻게, 누가 바꿨는지 의혹 해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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