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김만배 허위 인터뷰에 “보이지 않는 손 작동 의구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신학림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도 과거에 2007년 대선에서 공보 관리를 했던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더 큰 문제는 이번 경우에 MBC는 조모씨라는 커피 증언했던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게 드러났는데 무시하고 보도했다는 것”이라며 “언론의 본령에서 벗어난 일탈행위”라고 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작년 대선을 사흘 앞두고 김씨와 신씨 사이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대화에서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검찰은 이 인터뷰가 ‘대장동 의혹’의 방향을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로 돌리기 위해 만든 가짜 뉴스라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튀르키예에서 갑자기 딥페이크라는 AI 뉴스가 퍼지는 바람에 대선 판도가 바뀌었던 일과 똑같다”고 했다. 지난 5월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야당 후보 클르츠다로을루가 접전을 벌였는데,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클르츠다로을루를 지지한다는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이 가짜임이 밝혀졌으나 이미 ‘클르츠다로을루가 테러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인식이 퍼진 뒤였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5%p 차로 승리했다.
이 위원장은 “인터넷 언론사의 경우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어떻게 긴급 대응해서 막을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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