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 에러→솔로 가수 돌아온 재찬···전곡 자작곡으로 꽉 채운 '제이씨팩토리'(종합) [SE★현장]

허지영 기자 2023. 9. 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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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DKZ 재찬이 데뷔 4년 5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앞서 그룹에서도 여러 수록곡을 직접 만들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온 그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에서 '재찬이다운' 정체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디케이지(DKZ) 재찬의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재찬은 타이틀곡 '헬로(Hello)'와 수록곡 '어쩜(MATB) (Feat. Nathania)' 무대를 선보이고 공동 인터뷰에 임했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지난 2019년 싱글 앨범 '동 키즈 온 더 블록(DONGKIZ ON THE BLOCK)'으로 데뷔한 재찬은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CRAZY NIGHT)', '사랑도둑 (Cupid)' 등 특유의 활기차고 재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재찬은 "'시맨틱 에러' 이후 다른 드라마 촬영도 열심히 하고 있고, 올해 초부터 어떤 노래를 들려드리면 팬과 대중이 좋아할까 고민하며 곡 작업도 열심히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첫 솔로 주자인데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 떨리기도 한다. 그러나 혼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신나기도 한다"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재찬은 그간 DKZ의 곡 '상상 속의 너', '호랑이가 쫓아온다 (Uh-Heung)', '2022 (Forever)' 등을 만들며 음악성을 키워나갔다. 신보 '제이씨팩토리'는 재찬이 데뷔 4년 5개월 만에 처음 발매하는 솔로 앨범으로, 그가 DKZ 활동으로 이룬 성장과 그만의 정체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재찬은 "'팩토리'는 '공장'이라는 뜻이다. 재찬이가 뭔가 만들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로 제목을 짓게 됐다 . 제가 투박한 단어를 좋아한다. 고민하다보니 '팩토리'가 마음에 들고, 앞에 제 이름 이니셜을 따서 '제이씨팩토리'라고 짓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솔로 앨범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재찬은 "계획은 굉장히 오래 전부터 막연히 세워왔다. '오 걸'은 이미 2년 전부터 가이드가 나와 있는 상태였다. 막연히 생각하다 올해 초 쯤에 앨범을 내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드렸더니 계획을 잡아보자 하셔서,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 제가 정말 수도 없이 오랫동안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타이틀곡 '헬로'를 포함해 수록곡 '오 걸(Oh Girl)', '어쩜', '리플레이(Replay)', '시간 (Time)'까지 모두 재찬이 작곡·작사했다는 점이다.

재찬은 "사실 타이틀곡은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앨범명이 '재찬 공장'인데, 내가 참여하지 않은 곡이 있으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힘든 길일 수도 있겠지만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고 밝혔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타이틀곡 '헬로'는 밝은 Pluck 사운드와 808 베이스가 조화를 이루는 신스 팝 장르의 곡이다.

재찬은 "인트로 Plcuk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가사에서는 나 자신을 소개하는 곡이자, 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다같이 놀자, 우리는 뭘 해도 멋진 사람들이니까, 이런 뜻을 담은 곡이다"고 설명했다.

안무는 모포(MOFT)와 합을 맞췄다. 강렬하지만 그루브 있는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재찬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힙하다고 생각했다. 안무도 힙하게 넣으려고 노력했다. 모포 단장님께 쉽지만 힙하고 멋있는 걸로 넣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타이틀곡인 만큼 고민도 많았다. 무대가 없는 수록곡 창작 경험은 있지만, 퍼포먼스를 동반한 곡을 써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 '헬로'는 미니멀한 곡을 선호하는 재찬의 기호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동반하는 팬들의 니즈에서 중간점에 서 있는 곡이다.

재찬은 "팬 분들은 타이틀곡이라고 하면 퍼포먼스가 함께 있는 곡이라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있는 곡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제가 쓰면 조금 편안한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모포 단장님도 이 곡은 너무 심심해 보이지 않을까 말씀하셨을 정도로 심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며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들자, 그러면서 편안하게,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자, 이 고민의 중간점이 '헬로'다"고 부연했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전곡 자작곡이지만 트랙리스트에 연연하지는 않았다. 재찬은 "보통 앨범에 있으면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스토리를 집어 넣거나 하지만, 저는 이번에 그런 건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스토리 가 전혀 없는 채로 제가 원하는 음악을 다 넣었다. 전곡 다 들어보시고 좋은 노래가 있다면 찾아 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첫 솔로 활동에 멤버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재찬은 "멤버들이 제가 어디 갈 때마다 제 캘린더를 보고 전화를 한다. 전화해서 '재찬이 너 뮤직비디오 촬영 간다며? 힘내!'하고 끊어버린다. 이게 다다.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피식 피식 웃음이 나고 힘이 된다. 오늘도 팬 쇼케이스에 와서 응원해줄 예정"이라며 웃었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오는 9월 가요계에는 데이식스(DAY6) 영케이(Young K), 씨엔블루 정용화 등 재찬의 선배격 아티스트들이 솔로로 대거 출격한다. 솔로 대전에서 재찬이 꺼내들 무기는 '자연스러운 나'다.

재찬은 "사실 저도 9월 컴백을 잡아놓고, 너무 대단한 선배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것을 보여드리고 또 내가 신나고 내가 즐겁게 무대를 꾸며나가면 대중도 신나고 즐겁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무대에 있을 때 만큼은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요즘 너무 좋은 음악이 많다. 듣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음악이 많은데, 저는 곡을 만들거나 퍼포먼스를 할 때 나의 차별점을 만들어야지, 나의 어떤 것을 집어넣어야지, 이런 생각보다는 '재찬이가 만들고 재찬이가 퍼포먼스를 하니까 재찬이 거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나답게 많이 하려고 한다. 저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룹 DKZ 재찬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재찬은 이번 앨범을 자평하자면 100점 만 점에 6~70점이라고 밝혔다. 다소 낮은 평점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재찬은 "한 곡 한 곡을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천 번 이상을 들었을 수도 있다. 앨범 작업할 때는 거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반복 재생했다. 그렇게 듣다 보니 오히려 확신이 없어지더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재찬은 앞으로 보여줄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의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팬들로부터 '공장장', '천재찬'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재찬은 이에 더해 '최고'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 바랐다.

재찬은 "팬 분들이 저에게 공장장이라고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공장장은 공장의 최고, 장이지 않나. 사실 조금 부담감이 없잖아 있지만 앞으로 1년, 2년 지나서도 더 좋은 것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최고의 공장장 재찬'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재찬의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는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에 발매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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