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히샬리송 부진+9번 영입 X→손흥민 해트트릭+PL 파워랭킹 1위...'원톱 SON' 계속 써야 한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원톱을 계속해서 고수할 수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을 PL 파워랭킹 1위로 뽑았는데 "케인의 이탈은 분명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손흥민은 그의 고통스러운 이탈을 상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는 시즌 첫 세 경기에서는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경기 초반 실점 후 반등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적시에 상기시켰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활력을 되찾은 토트넘의 높은 압박을 주도했고, 필요할 때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복귀포를 가동했다"라고 호평하면서 원톱 손흥민을 이야기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후 11시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번리를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경기 무패와 함께 승점 10점(3승 1무, 11득 4실)으로 2위에 안착했다.
손흥민 쇼였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나서 마노르 솔로몬, 데얀 쿨루셉스키와 호흡을 했다. 번리에게 실점을 먼저 했는데 손흥민이 솔로몬 패스를 환상적인 칩샷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메디슨이 연이어 득점을 기록했다. 역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로 사실상 경기 종지부를 찍었다.
당연히 경기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이번 해트트릭은 의미가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이번 번리전 해트트릭은 손흥민의 EPL 통산 4번째 해트트릭었다. 손흥민의 첫 해트트릭은 2020년 9월이었는데 이후 손흥민보다 해트트릭이 많은 건 엘링 홀란드뿐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슈팅 5회를 날렸는데 이 중 3회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유효슈팅 3회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올렸다.
다른 경기들보다 터치, 패스 횟수는 적었고 키패스도 적었지만 완벽히 주포 역할을 해주면서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첫 골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 받은 후에 골키퍼를 제치고 넣었다. 아름다웠다. 그런 다음에 포로의 패스를 통해 2번째 골을 넣었고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전과 다른 역할을 부여 받았음에도 중심에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완벽히 녹아 든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하면서 평점 10점 만점을 준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축구 전문가 존 베넷은 'BBC'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팬들 사이에 유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손흥민과 메디슨의 호흡이 뛰어났다. 수년간 같이 뛴 것처럼 보인다. 엔제볼은 벌써 성공적이다"고 이야기했다.
[원톱 손흥민 계속 볼까]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후 최전방은 토트넘의 고민이었다. 두산 블라호비치, 란달 콜로 무아니 등 스트라이커 자원들과 연결은 됐으나 영입은 없었다. 심지어 로멜루 루카쿠 영입설도 있었다. 결국 정상급 스트라이커 영입은 없었다. 아르헨티나 유망주 알레조 벨리즈가 오긴 했지만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다.
브레넌 존슨이 5,500만 유로(약 785억 원)에 영입이 되긴 했다. 존슨은 전천후 공격수로 공격 모든 포지션에 나설 수 있다. 커리어 동안 우측 윙어로 제일 많이 뛰었고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 포워드, 좌측 윙어까지 두루 소화했다.
센터 포워드로 24경기를 소화했고 8골 2도움을 올렸다. 이 점에서 보면 최전방 자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한 걸 생각하면 쿨루셉스키와 우측 자리를 다툴 선수로 보는 게 맞다.
최전방이 익숙한 선수는 히샬리송뿐이다. 에버턴 에이스이자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아예 다른 선수가 됐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뚜렷하게 보이며 집중력과 득점력은 최악 수준이다. 탕귀 은돔벨레와 더불어 토트넘 역대 최고 먹튀에 이름을 올리기 직전이다. 케인이 나간 후 중요성이 높아졌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계속 기용했으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일어났다. 메디슨, 페드로 포도, 데스티니 우도지 등이 공격 템포를 살려도 히샬리송이 망친다는 지적이었다. 히샬리송이 교체로 나가면 좌측에 있던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했는데 경기 내용이 훨씬 나아졌다. 연계를 하는 선수들의 능력도 극대화됐다.
번리가 높은 수비 라인을 형성하는 팀이기에 히샬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넣은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원래는 최전방 운영으로 보면 히샬리송이 1안, 손흥민이 2안이었을 텐데 번리전 이후 우선 순위가 완전 바뀐 듯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여름이적시장에서 9번 유형 선수보다 미드필더 및 다재다능한 공격수 영입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있어 가능했다. 손흥민의 압박 능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드리블 능력도 좋은데 이는 다른 9번 선수들과 차이점이다. 앞으로도 손흥민의 득점력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손흥민 활약을 봐도, 히샬리송이 매우 부진해 생긴 팀 상황을 봐도 손흥민 원톱은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윙어로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쿨루셉스키, 존슨이 있어 측면 걱정은 최전방보다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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