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의 풀세트 접전 명승부…男 탁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0-3 패배
한국 남자탁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불리는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굳건한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희망과 현실을 확인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6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이 불참했던 2년 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첫 단식에서 에이스 장우진(무적)이 세계랭킹 2위 왕추진과 맞대결에서 2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1-3으로 졌다.
2단식에 등장한 임종훈(한국거래소)의 분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임종훈은 세계랭킹 1위 판전둥을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벌였다. 1세트는 6-11로 내준 그가 2~3세트를 각각 11-3과 11-8로 승리했다. 특히 3세트 4-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잇달아 7점을 따낸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비록, 임종훈이 2-3으로 패했지만 중국이 풀세트까지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첫 경기 이후 모든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끝낼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3단식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이 마룽(3위)의 노련미를 이겨내지 못하고 0-3(10-12 5-11 8-11)으로 졌다.
임종훈은 경기가 끝난 뒤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는데 상대가 더 잘해서 진 거다. 그 차이를 메우고 보완해야 한다. 어려울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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