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대 와인 기사' 내세운 편의점들, 전문성 키운다

임찬영 기자 2023. 9.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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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대 와인 작위 수여자를 MD(상품기획자)로 보유한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자사 MD를 전면에 내세우며 와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송승배 와인 MD의 국내 최연소 프랑스 생떼밀리옹 기사 작위 수여를 기념하는 특별 와인 행사를 연다.

송 MD는 지난 6월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생떼밀리옹 쥐라드(Saint-EmilionJurade)'를 수여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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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대 와인 작위인 '코망드리(commanderie)'를 받은 김유미 GS25 와인 전문 MD(왼쪽)와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생떼밀리옹 쥐라드(Saint-EmilionJurade)'를 수여 받은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 MD(오른쪽)의 모습/사진= 각 사 제공

프랑스 3대 와인 작위 수여자를 MD(상품기획자)로 보유한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자사 MD를 전면에 내세우며 와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와인 카테고리 특성상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문성을 지닌 MD 하나만으로도 신뢰도를 키울 수 있어서다. 이에 와인 담당 MD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송승배 와인 MD의 국내 최연소 프랑스 생떼밀리옹 기사 작위 수여를 기념하는 특별 와인 행사를 연다. 송 MD는 지난 6월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생떼밀리옹 쥐라드(Saint-EmilionJurade)'를 수여 받은 바 있다.

행사에선 인기 와인 17종을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편의점 업계에선 처음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산지 와인 행사를 연다. 부르고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주로 알려진 '로마네 콩티'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와인은 '알렉스감발 와이너리' 와인 3종과 '로베르 드노정' 와이너리의 '뿌이퓌세 라 크루와' 등이 있다.

세븐일레븐이 특정 MD를 전면에 내세우며 상품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와인이 그만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와인은 유명 와인 품종인 '카베르네쇼비뇽', '피노누아', '쉬라즈' 외에도 수십종에 달하는 품종으로 만들어지고 같은 품종이어도 연식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전문성이 있는 MD가 내세운 상품이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와인 담당 MD에게 연수 등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송 MD는 2021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 샴페인 행사를 기획하는 등 현재까지 10만병의 샴페인을 판매하며 프랑스 샴페인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회사 측으로부터 프랑스 와이너리 방문 연수도 지원받아 2년 연속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월 프랑스 3대 와인 작위인 '코망드리(commanderie)'를 받은 김유미 GS25 와인 전문 MD도 회사에서 지원하는 연수를 통해 역량을 키운 케이스다. 김 MD는 와인 MD를 시작한 2016년부터 매년 프랑스, 호주, 미국 등에 있는 와이너리에 방문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특히 WSET(국제와인전문가과정인증시험) 교육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를 지닌 MD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출 신장 효과로도 드러났다. GS25의 올해 1~8월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4% 증가했고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50%가량 매출이 늘었다. 경쟁사 대비 5배 이상 신장률이 높게 나타난 셈이다.

아직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를 지닌 MD가 없는 CU도 MD 역량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와인 직무와 연관된 교육이라면 어떤 교육이든 비용 지원이 가능하게끔 했다. 실제 이를 통해 CU 와인 MD는 WSET 오프라인 교육 수료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산지 와이너리, 독일 와인 박람회 등을 방문할 기회를 주는 중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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