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푸틴, 어쩌다 김정은에 손벌리는 처지까지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왜! 김정은 위원장에게까지 손을 내밀게 된 걸까요?
사면초가에 놓인 푸틴 대통령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푸틴 대통령의 국내외적 위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고조에 이른 듯 보였습니다.
첫 대통령 임기 동안 러시아 경제를 일정 부분 복구시키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집권에 성공했고,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면서 유럽의 목줄을 쥔 스트롱맨으로 최고의 영향력을 과시했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예상을 빗겨 가면서 그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초적인 보급선 확보조차 못한 채 졸전을 거듭한 러시아!
부실한 군사력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데 이어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잔혹한 민간인 학살이 벌어졌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했는데요.
결국 푸틴 대통령은 국제적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는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때 최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일으키면서 지도력 붕괴 위기까지 겪어야 했는데요.
프리고진이 의문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지만, 과거 스트롱맨의 위세를 되찾기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 결국 북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전승절 70주년을 계기로 북한과의 밀착 관계를 이어온 러시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러시아에 초청한 후, 무기거래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를 두고 국제사회에선,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고립된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줄 만한 우방이 이제는 북한 외에는 없다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왕따 국가들의 지도자가 모이는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받는 상황.
푸틴 대통령이 과거 스트롱맨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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