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유럽 관광산업…美 관광객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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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유럽 지역의 관광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유럽 지역의 관광 산업이 미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을 받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에 따르면 올해 바르셀로나와 런던에는 2019년 대비 각각 16%, 13% 많은 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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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광객 구매력 증가 영향 커"
파리 투숙률 팬데믹 전 대비 79%↑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유럽 지역의 관광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데이터분석업체 포워드키즈에 따르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6~8월 북유럽행 항공권 예약과 남유럽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각각 25%, 13% 늘었다.
또 다른 데이터분석업체 STR은 올해 7월 유럽 전역 호텔 투숙률이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달 대비 불과 4%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와 같은 인기 관광지의 경우 평균 일일 객실 요금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호텔 투숙률은 2019년 같은 달 대비 79%나 더 높았다.
스페인의 경우 올해 1~7월 47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높은 수치다. 2019년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불과 0.8% 가량 낮은 수치다.
에두아르도 산탄데르 유럽여행위원회 위원장은 유럽 지역의 경제 상황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경제가 "놀라운 휴가철에 의해 부양됐다"고 말했다.
FT는 유럽 지역의 관광 산업이 미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을 받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여름 유럽을 덮친 극심한 더위와 완강한 인플레이션 문제 등을 상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에 따르면 올해 바르셀로나와 런던에는 2019년 대비 각각 16%, 13% 많은 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힐튼 호텔그룹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사장 사이먼 빈센트는 이번 여름 관광 산업 활황에 대해 "소비의 회복과 미국인들의 비중"이 배경에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프랑스의 경우 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이 높아진 것이 관광 수입 급증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컨설팅회사 프로투어리즘의 대표 디디에 아리노는 "관광객들은 고급 숙박시설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인 관광객 등이 돌아오면서 반드시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으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과거 논란이 됐던 문제들도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의 해변 휴양지 포르토피노에서는 혼잡한 장소에서 셀카를 찍는 관광객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베니스에서는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임대를 하려는 집 주인이 늘어나면서 집값이 올라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떠나고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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