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고민, 이강인을 어디에 쓰지?
“선수를 봐야 알 텐데….”
황선홍 감독(55)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올수록 부상으로 합류가 늦춰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걱정으로 마음이 급해진다.
황 감독은 지난 5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강인 선수 합류가 우리 대표팀의 변수”라며 “조별리그를 통해 토너먼트까지 준비해야 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13일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이 오매불망 이강인을 기다리는 것은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짤 필요가 있어서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이 소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은 게 문제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지난 시즌부터 주로 측면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원래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피지컬이 한층 탄탄해지고 수비까지 발전하면서 변신에 성공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이강인이 원래 선호하던 공격형 미드필더나 섀도우 스트라이커까지 감안하면 대표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3개에 달한다.
문제는 대표팀 선수 자원이 유독 2선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국가대표 레벨인 엄원상(24·울산)과 송민규(24·전북),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등과 공존을 생각한다면 교통 정리가 시급하다.
마침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이 문제는 최근 허벅지 앞 근육 부상으로 꼬이고 말았다. 이강인 본인이 실전에서 미드필더로 뛰지 않은 상황에서 포지션 변경을 권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 감독이 “선수와 몇 차례 교감은 나눴지만, 내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에 단언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 감독은 이 문제는 결국 이강인이 동료들과 경기를 뛰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강인이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한 것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마지막이었다.
황 감독은 “머릿 속에선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선수를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하루라도 빨리 합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창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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