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11개 시·도 뒷수습에 150억 지출…“‘결제해달라’ 독촉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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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태풍 '카눈' 북상으로 전 세계 스카우트대원들 4만여명이 영지에서 철수해 전국 지자체들이 남은 일정을 지원하는 데 총 15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정부가 재원 보전을 약속했지만,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일부 지자체는 업체로부터 (결제해달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며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한 지자체에 정부가 신속히 재원을 보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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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지원에 지방공무원 등 7729명 차출…서울 4044명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태풍 ‘카눈’ 북상으로 전 세계 스카우트대원들 4만여명이 영지에서 철수해 전국 지자체들이 남은 일정을 지원하는 데 총 15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먼저 지출하면 정부가 추후 정산해주기로 했으나, 잼버리가 끝난지 약 한 달쯤 지나도록 일부 지자체는 아직 정산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새만금 세계잼버리 예산 집행 현황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전북 등 11개 시·도에서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비, 식비, 체험활동비, 교통비 등으로 15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을 대비해 지난 8일부터 150여개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영지에서 비상 대피시켰다. 잼버리 대회는 12일까지 진행됐고, 각 지자체들은 4박5일 간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소와 교통수단, 식사,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6개 시·도는 태풍 위험반원인 경로 오른쪽에 위치해 잼버리 대원들이 배정되지 않았다.
임 의원에 따르면 11개 시·도 중 전북이 가장 많은 65억원을 집행했다. 이어 경기(21억2000만원), 충남(18억2000만원), 서울(18억1000만원), 인천(11억7000만원), 충북(8억1000만원) 등이었다.
잼버리 대원들을 비상대피시킬 당시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비용을 사후 정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지자체가 쓴 비용을 정부가 어떻게 보전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임 의원 지적이다. 임 의원은 “(지자체가 쓴 비용을) 정산할 부처가 협의되지 않았다”며 “대학교 기숙사(숙박비)는 교육부 소관인지 행정안전부 소관인지 불분명해 어느 부처에 요청해야 하는지도 모호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정부가 재원 보전을 약속했지만,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일부 지자체는 업체로부터 (결제해달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며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한 지자체에 정부가 신속히 재원을 보전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송재호(제주갑) 의원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눈 북상으로 비상대피한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하는 데 전국에서 지방공무원 7729명이 차출됐다. 투입된 인력의 근무 지침 중에는 ‘숙소 청소’(쓰레기 분리수거), ‘잼버리 청소년들 불편 사항 조속 처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서 총 4044명이 차출돼 가장 많았다. 공무원은 시청 공무원 1659명, 구청 공무원 1064명이었고, 산하기관 직원은 534명, K-팝 콘서트 자원봉사자는 529명이었다. 경기도에서는 3418명 투입됐다. 이밖에 전북 805명, 인천 502명, 충남 115명, 충북 86명, 대전·세종 각 40명 등이 잼버리 활동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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