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외여행”…2030 우울증 급증에 “SNS가 사회악”

서다은 2023. 9.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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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에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청소년기 정신 건강 관련 교육과 함께 청년층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문에 참여한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30의 우울증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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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10명 중 4명이 1년 내 극단적 선택 고려
생을 마감하려다 응급실 실려온 10중 4명이 2030
경제적 문제가 우울증의 큰 원인인 상대적 박탈감 초래
청소년기 정신건강 교육과 함께 시대에 맞는 대책 필요
클립아트코리아
 
2030에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청소년기 정신 건강 관련 교육과 함께 청년층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우울증 환자가 68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4% 증가했으며, 이 중 2030 환자 수는 15만 9000명에서 31만 명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우울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젊은이가 늘어날 우려도 커졌다. 지난 4월 보건사회연구학술지에 실린 ‘같지만 다른 그들, 청년: 성별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영향요인의 탐색 연구’ 에 따르면 만 20~39세 청년 1012명의 42.1%(430명)가 지난 1년 내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80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2만 6538명을 분석석한 결과 20대 27.9%(7400명), 30대 13.6%(3607명) 등으로 집계됐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다 응급실로 실려온 10명 중 4명이 2030인 셈이다.

클립아트코리아
 
논문에 참여한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30의 우울증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업이 안되는 건 물론, 좋은 회사와 좋지 않은 회사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이에 따른 사회적 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진다. 이는 청년들의 우울증에 가장 큰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적인 격차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청년들을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2 자살백서’에 따르면, 상대적 박탈감이 청년층을 극단적 선택으로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상대적 박탈감이 클수록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고, 이는 다시 사회적 고립감을 높여 극단적 선택 위험성이 커진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문제는 청년층의 김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 정신건강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병을 진단하고 병원에 가야 할 상황 등을 배워야 한다는 것과 함께 세대와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년층 우울증 증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SNS가 사회악이다”, “노력도 안 하면서 높은 곳만 보는 게 문제다”, “비교하는 습관이 문제” 등의 의견을 남겼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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