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트리플 크라운’ 도전 페디 VS ‘3할-30홈런-100타점, 세 번째 최연소 홈런왕’ 도전 노시환… 2023 KBO리그 MVP는 누구 품에?
남정훈 2023. 9.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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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대한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NC의 '탈KBO리그급' 에이스 에릭 페디(30)와 올 시즌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킨 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22)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올 시즌 NC에 합류한 페디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페디의 '대항마'인 노시환은 올 시즌 대폭발을 통해 그간 한국 프로야구가 애타게 찾아 헤맸던 '20대 젊은 거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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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대한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NC의 ‘탈KBO리그급’ 에이스 에릭 페디(30)와 올 시즌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킨 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22)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두 선수가 투타 주요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갖가지 변수가 남아있어 MVP의 향방은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올 시즌 NC에 합류한 페디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지만, 5일 창원 키움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키움전을 통해 시즌 17승(6패)째를 올리며 다승 2위 웨스 벤자민(KT·14승)과의 격차를 3승으로 벌렸다. 2.39까지 평균자책점도 2.28로 낮추며 다시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탈삼진은 160개로 안우진(키움·164개)에 4개 차로 뒤져있지만, 안우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돼 페디가 탈삼진 부문 선두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다. 앞으로 6~7차례 등판을 남겨놓은 페디가 20승 고지를 점령함과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 단숨에 MVP 후보 1순위가 될 수 있다.
페디의 ‘대항마’인 노시환은 올 시즌 대폭발을 통해 그간 한국 프로야구가 애타게 찾아 헤맸던 ‘20대 젊은 거포’로 성장했다. 프로 5년차인 올 시즌 거포의 상징인 ‘30홈런’에 도달했다. 5일 기준 30홈런으로 최정(SSG·25홈런)에 5개 차로 앞서있다. 여기에 타점도 90개로 선두다 2위 오스틴(LG·81타점)과는 9개 차. 꾸준히 3할대를 오르내리던 타율이 최근 타격감이 다소 주춤해 0.296까지 내려왔지만, 3할 회복이 그리 멀진 않다.
만 22세인 노시환이 남은 기간 타율 3할과 100타점을 달성하게 되면 1997년 만 21세에 타율 0.329 32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던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 아울러 홈런왕을 거머쥘 경우 만 21세에 역대 최연소 홈런왕에 올랐던 이 감독과 1990년 만 22세로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장종훈(당시 빙그레) KBO 재능기부위원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다. 국내선수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으면 투표에서 페디를 제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변수는 있다. 노시환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9월말부터 2주 넘게 노시환은 KBO리그를 뛰지 못한다. 그 사이 최정이 홈런을 몰아치면 타이틀을 뺏길 수 있다. 여기에 사실상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한화의 성적도 노시환의 MVP를 향한 행보에 불리한 요소다. 2005년 손민한(당시 롯데) 2013년 박병호(당시 넥센)을 빼면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가 나온 경우가 없다. 반면 페디의 NC는 가을야구가 가시권에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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