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논란 후 첫 모의평가...수험생 반응은?
[앵커]
정부가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가 오늘 치러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n수생이 응시한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6일 실시될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사회정책부입니다.
[앵커]
현재는 4교시 탐구영역이 진행 중인데, 오전에 치러진 과목들, 정말 '킬러 문항'이 없었습니까?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EBS 강사진이 과목별 시험 종료 후 출제경향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국어와 영어는 어렵고, 수학은 다소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모두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인데,
국어영역의 경우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정보나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을 없애고, 지문보다는 '선택지'를 꼼꼼히 읽도록 해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설명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길 / 영흥고등학교 교사 (국어영역 평가) : 지문 내에 정보가 있기 때문에 지문을 꼼꼼히 분석한다면 그 지문의 내용은 인지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난도는 어떻게 하느냐라는 부분인데 지문을 분석하고 선택지를 다시 꼼꼼히 읽어서 적용을 시키는 부분이 약간 난이도가 변별력을 갖췄다.]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시 '킬러문항'은 없다는 분석입니다.
단순 암기나 문제풀이 기술이 필요한 문항 대신 추리력과 사고, 수학적 이해가 필요한 EBS 연계 문항을 출제했다는 평가인데요.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수1의 14번과 수2 22번, 그리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영역에서 각각 30번 문항이 꼽혔습니다.
3교시 영어는 EBS 연계율이 53.3%로 모든 과목 중에 가장 높았는데,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지문을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원가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왔는데요,
종로학원은 국어영역에서 정답률 60% 미만 문항이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는 5문제 정도였는데 이번엔 10문제 이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수학영역은 킬러문항 없이 평이한 수준이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올해 수능에 역대 가장 많은 n수생이 응시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제 난이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네, 출제 수준이 비슷하더라도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졸업생이나 n수생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모두 47만5825명인데요.
이 가운데 고3 재학생은 37만1천여 명, 졸업생은 10만4천여 명입니다.
특히 졸업생 등 n수생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21.9%로 관련 통계가 공시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졸업생 응시자가 많은 만큼 표준점수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9월 모의평가는 오후 5시 45분,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최종 정답은 이의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오후 5시에 발표되고, 다음 달 5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포함된 최종 성적표가 통지됩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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