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번거로워서"…굴착기로 만리장성 뚫은 中 노동자들

박효주 기자 2023. 9.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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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길을 내기 위해 만리장성 일부를 굴착기로 파손한 건설 노동자 2명이 구금됐다.

6일 중국 매체인 지무망 등에 따르면 산시성 숴저우 유위현 공안국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 20분쯤 만리장성 성벽 틈 사이에 구멍이 뚫렸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건설 노동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만리장성 성벽을 절단해 길을 낸 사실을 파악했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해 만리장성 등을 파손하거나 낙서하는 경우 엄벌에 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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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만리장성. /사진=지무망 갈무리

중국에서 길을 내기 위해 만리장성 일부를 굴착기로 파손한 건설 노동자 2명이 구금됐다.

6일 중국 매체인 지무망 등에 따르면 산시성 숴저우 유위현 공안국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 20분쯤 만리장성 성벽 틈 사이에 구멍이 뚫렸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건설 노동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만리장성 성벽을 절단해 길을 낸 사실을 파악했다.

중국 당국은 조사를 벌이다 피의자 2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38세의 남성과 55세 여성 등으로 법에 따라 형사 구속됐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이 허문 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다. 조사에서 이들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번거로워 장성을 허물어 길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문화재가 파손돼 슬프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이것이 문화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냥 평범한 흙더미일 뿐이다" 등 의견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국시대 당시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건설된 만리장성은 길이가 6000여km에 달하지만, 관리가 잘 안된 구간도 존재한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해 만리장성 등을 파손하거나 낙서하는 경우 엄벌에 처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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