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바다, 온통 플라스틱 쓰레기 “어쩌면 또다른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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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밀려온', '마치 위장술을 펼치듯 색깔과 모양이 돌과 닮아 수십 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수영을 하다가 손에 비닐봉지가 걸린 이후부터 계속 보이기 시작한' 쓰레기들 그리고 땅 위에 쌓여 썪기만 기다리던 폐감귤상자가 시작입니다.
제주 바닷가에서 마주한 해양쓰레기에서 비롯한 동화적 상상을 시작으로 10여년 가까이 환경 교육과 환경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김지환 작가(바다쓰기 대표)는 최근 제주 해안가 쓰레기 불법 소각과정에서 생겨난 파이로플라스틱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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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위한 전시
예술 재탄생! “Plastic Zero is Art Jeju”
‘바다에 떠밀려온’, ‘마치 위장술을 펼치듯 색깔과 모양이 돌과 닮아 수십 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수영을 하다가 손에 비닐봉지가 걸린 이후부터 계속 보이기 시작한’ 쓰레기들 그리고 땅 위에 쌓여 썪기만 기다리던 폐감귤상자가 시작입니다. 소용이 다해 버려진 온갖 ‘것’들을 단순 재활용하는데서 나아가, 여기에 디자인을 더하고 의미를 부여해 새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업사클(Upcycle)’입니다. ‘청정 제주’라고 하면서, 정작 동서남북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향한 새롭고 생산적인 시선을 모았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2040 플라스틱 제로 범도민 인식 확산 사업’ 의 하나로,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Plastic Zero is Art Jeju’를 주제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청 본관 1층에서 업사이클 작품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문제에 예술로 다가서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취지로 기획한 전시로 폐해녀복, 파이로플라스틱, 폐목재, 부표, 페트병 뚜껑 등을 활용한 창작물 전시입니다.
김지환(바다쓰기 대표), 안성관(다시바다 대표), 피네(벨아벨 스튜디오 대표) 작가와 신광초등학교 김단아 학생 등 4명이 참여했습니다.
페트병 뚜껑, 빨래집게, 비닐, 아이스크림 막대 등 바닷가에 버려진 모든 것들을 창작 재료로 삼은 김단아 학생은 아픈 바다를 위로해주고 치유하는 따뜻한 손길이 되길 희망한다고 작업 배경을 전했습니다.
제주 바닷가에서 마주한 해양쓰레기에서 비롯한 동화적 상상을 시작으로 10여년 가까이 환경 교육과 환경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김지환 작가(바다쓰기 대표)는 최근 제주 해안가 쓰레기 불법 소각과정에서 생겨난 파이로플라스틱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전시에 소개한 플라스틱 마운틴 시리즈는 해안을 잠식하고 있는 파이로플라스틱에 대한 고발이자 성찰”이라고 소개합니다.
바다 수영을 한지 15년째로 바다 쓰레기에 주목한 안성관 작가(다시바다 대표)는 고산리 해안가에 떠밀려온 스티로폼 15개로 틀을 제작하고, 버려진 해녀복으로 스티로폼 위에 붙여가며 남방큰돌고래 꼬리를 형상화했습니다.
피네 작가(벨아벨 스튜디오 대표)는 폐감귤상자를 활용한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전시에서는 스툴을 제작했습니다. 재단 중 발생하는 톱밥은 한라봉의 질감을 살린 또 다른 작품의 재료로 다시 활용하면서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업사이클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 소품들은 이후 모두 다시 자원으로 다시 활용됩니다. 감귤 타이벡을 업사이클하여 만든 전시 설명 배너는 이후 가방으로 제작하고 나무 감귤 상자를 업사이클하여 만든 작품 설명은 이후 코스터(받침)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단순 쓰레기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원순환을 통해 또 다른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자리”라면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위해 작지만,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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