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서실장` 박지원 `단식 이재명`에 "김대중의 단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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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일주일 째 단식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이재명의 단식에서 김대중의 단식을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6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김영삼·김대중 두 지도자가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거기에서 이재명의 단식이 보인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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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일주일 째 단식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이재명의 단식에서 김대중의 단식을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6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김영삼·김대중 두 지도자가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거기에서 이재명의 단식이 보인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이어 "절대 이긴다"며 "신념을 갖고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뭉치고 있지 않느냐.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제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래야 민주당이 이긴다"며 "또 국민이 이겨야 제가 산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박 전 원장은 "국민만 생각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또 "1년 반만에 국가 재난 시대가 됐다. 민주주의, 서민정치, 남북관계, 외교가 총체적으로 파탄났다"며 "소통·조정·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 데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 ·고집·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야당과 언론, 진보세력을 '적이다 싸우자'고 하느냐"며 "이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런 생각의 원천이 어디인지를 어제 통일부 장관 발언을 통해 보여줬다"고 답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전날(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대한민국 국민 5000만명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직접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며 헌법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그 분(김 장관)이야 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전체주의 세력 같다"며 "헌법을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총리가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헌법 1조 1항이 무엇인지 답을 못한다는 데 놀랐고,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이라고 한다"며 "그 전제가 '내가 국가다. 내가 국가이기 때문에 나에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적인 세력이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시절에는 폭력적인 국민을 존중하는 척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대놓고 국민하고 싸우겠다며 주권을 부정하지 않느냐"며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루이 14세가 '짐은 곧 국가'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동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와 대화를 마치고 천막을 나가면서 "이재명 화이팅"이라며 주먹을 맞대기도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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