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 "'성남 페스티벌'서 전통문화 '꼭두' 통해 '동행자' 의미 전하고파"

김정한 기자 2023. 9. 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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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을 한 세계와 다른 세계의 경계의 무대로 설정해 떠나는 자에게는 동반자가 되고 남은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꼭두'의 축제 마당을 펼칠 것이다."

김태용 영화감독이 오는 10월 '2023 성남페스티벌'의 메인 공연 '대환영'에 대해 "경계를 주제로 끝과 시작의 여정을 다룬 따뜻하고 잔잔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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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뮤지컬 분야 최고의 제작진 참여 융복합 공연
메인 공연 '대환영' 10월 6~8일 탄천 야외무대
'2023 성남페스티벌' 메인 공연 '대환영'의 (왼쪽부터) 김성수 음악감독 겸 공동연출,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김태용 예술감독(성남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성남 탄천을 한 세계와 다른 세계의 경계의 무대로 설정해 떠나는 자에게는 동반자가 되고 남은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꼭두'의 축제 마당을 펼칠 것이다."

김태용 영화감독이 오는 10월 '2023 성남페스티벌'의 메인 공연 '대환영'에 대해 "경계를 주제로 끝과 시작의 여정을 다룬 따뜻하고 잔잔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2023 성남페스티벌' 메인 공연 '대환영' 기자 간담회에는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 김태용 시나리오 겸 예술감독, 김성수 음악감독 겸 공동연출이 참석해 행사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23 성남페스티벌'은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총 행사 기간은 10월 6~9일이다. 이중 야외 융복합 공연인 메인 공연 '대환영'은 6~8일 진행된다. 성남을 가로지르는 탄천의 자연을 배경으로 음악과 무용, 연극, 합창 등의 다양한 장르의 무대공연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펼치는 융복합 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3 성남페스티벌' 메인 공연 '대환영'이 펼쳐질 성남 탄천(성남 문화재단 제공)

김태용 감독은 "탄천을 바라보며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며 "오래전 진도에서 봤던 상여 행렬을 보며 느꼈던 '떠남과 새로운 다가옴'의 메시지를 50년 역사를 이어온 성남의 일상 공간을 통해 공유하고 삶과 죽음을 자연스러운 동행이라는 관점에서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가 페스티벌 소재로는 조금 무거워 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태용 감독은 "무거운 주제지만 두 경계를 이어주는 꼭두의 역할을 끌어들여 자기 주변 사람들의 존재감, 소중함, 함께 한 추억, 남아 있을 기억 등 돌아보는 따뜻함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기획 초기에 그와 같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삶과 죽음이란 엄연한 우리의 일상임을 일깨우고 죽음이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세계의 열림이라는 희망적인 측면을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정림 대표이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된 성남시의 시작을 보여주고, 50년의 끝에서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 성남 페스티벌' 포스터(성남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연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환상적 무대연출과 무용, 음악, 연극, 합창,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이전까지의 공연에서는 본 적 없는 실험적인 공연이 될 전망이다. 공연 제목인 '환영'은 관객들은 맞는 '환영'(welcome)과 물 위의 환상적인 잔상으로서의 '환영'(illusion)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2023 성남페스티벌'은 과거와 미래, 현실과 상상,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무대다. 영화, 음악, 뮤지컬 분야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 융복합 축제로, 관객들에게 각자의 다른 느낌을 가져가게 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메인 공연 '대환영'은 성남 야탑교-하탑교 사이 야외무대에서 10월 6~8일 오후 7시30분부터 60분간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메인 공연 외 주요 성남 시내 주요 거점 8군데에서는 구석구석 예술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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