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네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필름카메라'로 소중한 추억을 남긴다"
최근 게임, 패션, 요식,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레트로(Retro) 감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
고교 동창 8인 청년들이 레트로 감성 가득한 '필름카메라'를 창업 아이템으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 입주기업 리모네스(Reminisce)는 '필름카메라 패키지'를 선보이며 창업 2년 차에 100만원대 매출에서 1억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껑충 뛰었다. 가파른 성장 비결은 상품의 다양한 패키지화와 아날로그 감성을 공유하는 팬덤마케팅이었다.
'추억하다, 추억담을 나누다'는 뜻을 가진 리모네스의 주력 상품은 필름카메라 패키지와 홈 사진인화 서비스다. 필름카메라 패키지는 일회용 필름카메라 본체와 직접 디자인한 카메라 커버, 스티커, 엽서, 카메라 이용법 및 홈 인화 서비스 매뉴얼 등으로 구성했다. 필름카메라 패키지는 다시 감성라인과 액티브라인으로 나눠지며 각각 5종으로 세분화했다.
홈 인화 서비스의 경우 회수 요청을 접수하면 택배기사가 회수한다. 이어 인화된 사진과 사진파일을 각각 우편과 카카오톡으로 발송해 준다. 리모네스는 여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문적인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윤서 리모네스 부팀장은 "학창 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한 멤버들과 여행하던 중 '필름카메라'라는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했다"며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필름카메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발상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리한 판매 전략이 눈에 띈다. 리모네스는 가격대별 패키지 구성을 다양화해 판매 사이트마다 다른 판매 목록을 내놓았다. 단순히 카메라 기기만을 원하는 고객부터 리모네스가 제작한 디자인 제품까지 원하는 고객까지 모두 아우른 셈이다.
또 다른 전략은 팬덤 마케팅이다. 제품을 사용하고 블로그에 후기와 편지 등을 남기는 브랜드 파트너 체험단을 운영한다. 이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패키지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체험단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SNS페이지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최 부팀장은 "필름카메라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체험단의 후기와 사진, 편지 등을 보고 구매문의를 많이 남기고 있다. 이렇게 유입된 고객층은 재구매율도 높다"고 강조했다.
리모네스는 여러 기업과 함께 하는 콜라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 호텔과 함께 '메모리즈 블룸' 협업 패키지를 출시했다. 리모네스의 기본 카메라 패키지와 더불어 마카롱 레디백과 보냉백이 포함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동덕여대 MICE 앰버서더가 개최하는 'Have a MICE day' 포럼을 후원했다. 행사 전경을 담을 수 있는 필름카메라와 홈 인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인화된 사진을 아크릴 조명판에 각인해 제작하는 새김 무드등도 판매 중이다. 새김 무드등 패키지는 조명판과 거치대, 새김 카드, 조명 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형 사진문구형 글귀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조명판만 별도로 추가할 수도 있다.
리모네스의 주 무대는 5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다. 카카오와 쿠팡은 물론 네이버, 교보문고, 마켓컬리, 에이블리, 10x10, 지그재그, 자사몰 등에서 리모네스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 부팀장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은 2027년에는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선물하기 플랫폼'에 우리 상품이 자리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편집숍 입점도 추진 중"이라면서 "사업 1년 차인 전년도 매출액은 137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9400만원 매출성과를 냈다. 6700%에 달하는 성장세를 이뤄낸 것"이라고 판매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우리 사업의 특성상 제품과 택배상자를 쌓아둘 넓은 사무실이 필요했다.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의 공간 대여가 창업 초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지난 6월에 결성된 숭실대 창업기업 연합회 SSA도 유익하다. 다양한 기업 대표들로부터 창업 관련 유용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SA(Soongsil Startup Association)는 숭실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70개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연합회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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