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기존 예상보다 늦은 2040년대에 美 제치지만 유지못해"(종합)

차병섭 2023. 9. 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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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되는 시기가 종전 예상보다 늦춰지고 1위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됐던 2030년대 초반보다 늦은 2040년대 중반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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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보고서… 2050년 중국 GDP 성장 전망 1.6→0.9%로 하향
中증시 빠져나가는 글로벌 자금…'제로코로나' 작년 10월 수준
중국 상하이에서 증시 시황판 앞의 행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되는 시기가 종전 예상보다 늦춰지고 1위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됐던 2030년대 초반보다 늦은 2040년대 중반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BE는 또 이후에 중국이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면서, 그 전까지 미중간 경제 격차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BE 측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030년 4.3%에서 3.5%로, 2040년 3.4%에서 2.8%로, 2050년 1.6%에서 0.9%로 각각 낮춰잡았다.

그러면서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성장 둔화 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둔화 심화와 중국 당국의 경제관리에 대한 신뢰 저하 속에 위드코로나 경기 반등이 힘을 잃었다. 신뢰 저하가 굳어지면서 잠재성장률을 계속 낮출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중국 경기 둔화 움직임 속에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투자 포지션이 '제로코로나' 당시인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근거로 자산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포지션이 제로코로나 해제 기대감에 따른 작년 연말 증시 랠리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선강퉁·후강퉁 등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을 매도한 규모는 900억 위안(약 16조4천억원) 정도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최대였다.

이달 들어서는 4일 미 증시 휴장 속에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및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우려 완화 등으로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속에 5일 다시 매도로 돌아선 상태다.

길버트 웡을 비롯한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중국 투자 비중 축소가 펀드들 사이에 일치된 견해임을 보여준다"면서 "8월 중국·홍콩 주식에 대해 액티브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자금 순유출 규모가 7월의 2배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증시 지수의 하락이 과도한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겠다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존재하며, 중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올라가는 추세다.

금융서비스업체 레일그룹의 펀드매니저 루카 카스톨디는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를 근거로 기술주·소비주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리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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