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단지 '공실 대란' 속 동북권 '무풍지대'

이동훈 2023. 9. 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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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포 등 수도권 서남부를 중심으로 속속 대규모 물류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반적인 물류센터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실률 통계와 임대료 상승 데이터를 통해서도 수도권 동북권 물류센터 인기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동북권 물류센터 공실률은 수도권 전체 공실률의 절반 이하인 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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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물류센터 공실률 2%대...수도권 평균의 절반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여건 개선
* 사진 설명 교통 인프라 개선과 상주인구 증가를 배경으로 수도권 동북권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김포 등 수도권 서남부를 중심으로 속속 대규모 물류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반적인 물류센터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 19를 계기로 물류센터 투자를 늘렸던 플랫폼 업체들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물류센터도 증가 추세입니다.

실제,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5%대였던 공실률은 올 상반기에는 6.4%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신규 공급 물량이 많았던 서부권은 10% 넘는 공실률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공실률이 오르면서 제곱미터당 임대료 역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전반적인 물류센터 업황 부진에도 지역별 차별화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산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과 인허가가 까다로웠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물류센터는 낮은 공실률에 재계약 임대료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소재 A물류센터는 최근 대형 음료기업인 C사가 상온 1, 2층을 임차하기로 한데 이어 추가 공간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까지 4곳 이상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매각 작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실률 통계와 임대료 상승 데이터를 통해서도 수도권 동북권 물류센터 인기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동북권 물류센터 공실률은 수도권 전체 공실률의 절반 이하인 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최근 재계약을 마친 남양주 차산리 B물류센터는 기존 계약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임대료를 책정해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형 유통기업들의 동북권 물류센터 시장 진출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 일대에 약 1만 1천 평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물류센터 건설 관련 사용승인 신청’을 내고 지구단위 계획 마련 등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남양주에 복합물류거점을 개발해 서울 북부지역은 물론 경기 북부권에 신도시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까다로운 인허가 기준에 아직 사업이 본궤도에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황 부진에도 동북권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 증가 배경으로는 교통 인프라 개선과 인근 지역에 꾸준히 증가하는 상주인구가 꼽힙니다. 백장윤 메이트플러스 개발사업부 팀장은 “왕복 4차선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가 개통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를 동북권 물류센터가 가장 크데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 북부 신규 주거 밀집지역에 '1일 3배송'이 가능한 입지적 매력이 더해지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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