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가파른데 초혼연령 또 올라갔다···남성 33.7세·여성 31.3세

강석봉 기자 2023. 9.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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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초혼 건수 1년새 0.6% 감소·1인가구 4.7% 증가



‘쪼그라드는 대한민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구절벽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초혼 연령이 또 올라갔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다. 1인 가구 규모는 일반 가구의 34% 수준이며, 맞벌이 가구는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절반에 육박했다.

여성가족부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8000건으로, 2021년보다 0.6%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각 0.3세와 0.2세씩 상승했다.

이혼 건수는 9만300건으로 전년보다 8.4% 감소했는데,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6.7%로 가장 높았다.

2022년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2021년보다 4.7% 늘었다. 1인가구는 남성은 30대(22.0%), 여성은 60대(18.3%)에서 가장 많았다.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유배우 가구 중 46.1%를 차지했으며, 40대와 50대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55.2%로 높았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2022년 기준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2.9%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많았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11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그중 여성 가구원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고용률은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가량이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10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5886원)의 70.0%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413만7000원)의 65.0% 수준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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