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제 윤핵관 욕 안하겠다”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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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6일 "그동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준석과 당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주입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윤 대통령은 당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준석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다" "(대선) 후보가 되면 비대위원장이 돼 당 대표부터 전부 해임할 수 있다, 걱정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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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향한 왜곡된 시각, 윤핵관 아닌 대통령 본인 생각이었던 듯”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6일 "그동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준석과 당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주입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전날 공개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관계자 통화 녹취록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SNS에도 "윤핵관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더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윤 대통령은 당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준석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다" "(대선) 후보가 되면 비대위원장이 돼 당 대표부터 전부 해임할 수 있다, 걱정 말라"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였던 이준석 전 대표를 강하게 견제한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해당 녹취록 보도에 대해 "(대선에 앞서) 입당하기 전부터 당을 장악하기 위해 이준석을 끌어내리려는 생각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윤 대통령) 육성으로 들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SNS에 해당 보도 유튜브 영상 일부를 첨부하고 "이게 조작이면 더탐사는 문을 닫고, 사실이면 그냥 윤핵관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글을 적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정치를 처음하시는 백짓장 같은 상태에서 이준석에 대한 험담이나 당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윤핵관이 대통령에게 주입했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녹취록) 시점을 봤을 때 입당하기 전부터 (윤 대통령) 스스로 그런 관점을 갖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윤핵관 성님 일체에 심심한 사과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전날 녹취록과 관련해 "부적절한 보도였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시기에 대통령이 입당 전 사적으로 했던 말을 보도한 것은 김만배·신학림씨의 대선 공작 물타기 정도로 밖에 안 보인다"며 "입당 전에 했던 말을 보도하는 것은 극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협조가 잘 되고 같은 방향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분열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김만배·신학림씨의) 대선 공작이 밝혀져서 국민적 공분 사는 시기에 입당 전 사적 대화를 보도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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