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유럽 시총 1위, 비만 치료주사제 ‘위고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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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10% 이상 줄이는 데다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2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고비' 덕분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가 유럽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비만(체질량지수가 평균 27㎏/m² 이상)이지만 당뇨병력이 없는 45세 이상 성인 1만76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주 1회 위고비 2.4mg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을 20%나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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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0% 이상 줄이고 심혈관질환 위험 20% 낮춰
체중을 10% 이상 줄이는 데다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2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고비’ 덕분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가 유럽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제쳤다.
5일(현지 시각) BBC와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는 영국 내 위고비 출시에 힘입어 덴마크 시장에서 전장 대비 0.7% 상승 마감했다. 현재 노보의 시가총액은 이날 달러 기준 4280억달러(약 565조원)다. 이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일리(4170억달러),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 엑슨 모빌(4220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위고비를 출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41%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뒤 내년 10월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출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스스로 주사하는 비만 치료제다.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GLP-1을 흉내 내는 ‘GLP-1 유사체’다. 음식물이 소화계를 천천히 이동하도록 하고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
이 약은 원래 인슐린 양이 적어 혈당 수치가 오르는 질환인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제품명 오젬픽),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며 비만 치료제로 나왔다. 위고비를 주사하면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느껴져 식사량이 줄고 결국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미국과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서 시판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으로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위고비가 비만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며,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대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위고비 치료가 끝난 후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에는 위고비가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체질량지수가 평균 27㎏/m² 이상)이지만 당뇨병력이 없는 45세 이상 성인 1만76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주 1회 위고비 2.4mg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을 20%나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노보는 이미 비만 치료 주사제인 ‘삭센다’를 시판 중이다. 하지만 삭센다는 매일 주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위고비는 주1회만 주사해도 효과가 나타나고, 기존 비만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매우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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