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약체? 방심은 금물 [류현진 미리보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시즌 7번째 등판을 갖는다. 이날 상대할 팀은 42승 9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최하위 팀이지만, 이들도 메이저리그 팀이기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오클랜드 어슬레틱스(JP 시어스), 오클랜드 콜리세움, 오클랜드
9월 7일 오전 4시 37분(현지시간 9월 6일 오후 12시 37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토론토), NBC스포츠 캘리포니아(오클랜드)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야 할 체인지업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등 쿠어스필드의 높은 해발 고도로 애를 먹었다. 불펜 워밍업 때부터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지않아 애를 먹었다는 후문. ‘상대 투수보다 잘하면 되는’ 곳에서 그는 상대 투수보다 더 나은 투구를 했고, 그렇게 살아남았다.
3회 피홈런 허용 이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추가 실점없이 넘어간 것이 컸다. 4회에는 석연치 않은 볼 판정에 볼넷 허용하며 1사 1, 2루 몰렸지만, 이번에도 실점없이 막아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팀이 13-9로 이기는데 기여했다.
그는 3회 1사 2, 3루 상황에 대해 “최대한 희생플라이도 안내줄 생각이었다. 삼진이나 땅볼을 유도할 생각으로 던졌다. 그것이 맞아 떨어지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던졌다고 말했다.
장소를 로키산에서 캘리포니아로 옮겨 치르는 이번 등판 그는 새로운 과제를 안았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 그것도 낮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시즌 4일 휴식에 어떻게 반응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등판에서 70~86개 수준으로 투구 수 관리가 되고 있기는 하다.
새로운 포수와 호흡도 해결해야할 문제다. 이번 시즌 그의 등판을 전담해서 맡아왔던 대니 잰슨이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새로운 백업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과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아주 낯선 영역은 아니다. 하이네만과는 경기는 한 번도 함께하지 않았지만, 불펜 투구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류현진도 포수가 바뀌는 것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 보였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야구란 정말 미친 스포츠다. 업 앤 다운이 정신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앞선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는 없다. 매일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라며 현재 위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접근법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지금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날 선발 등판, 8이닝 1실점 호투한 크리스 배싯은 “우리 팀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브랜든 벨트, 조지 스프링어는 우승 경험이 있고 나와 채피(맷 채프먼)도 포스트시즌을 해본 경험이 있다. 무엇을 해야하고, 하면 한 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성숙한 그룹이고, 우리 자신의 일만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순위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토론토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보 비셋, 채프먼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벨트도 복통으로 지난 두 경기 결장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데이비스 슈나이더, 어니 클레멘트, 스펜서 호위츠 등의 젊은 선수들이 대신하고 있다. 이들이 이날 경기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그때와 비교해 오클랜드는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크다. 류현진이 상대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네 명에 불과하다. 그중에 가장 많이 상대한 선수가 6타수 소화한 알레드미스 디아즈 정도다. 앞선 경기들이 그랬듯, ‘낯선 매치업’이라는 점은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최근 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로렌스 버틀러는 장례 휴가를 떠나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대신 6경기 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기록한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있다. 발도 빠른 선수로 출루를 허용하면 피곤해질 수 있는 선수다. 6경기 21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기록중인 라이언 노다, 지난달 이달의 신인 수상한 잭 겔로프(6경기 26타수 8안타) 등도 경계 대상이다.
특히 노다는 좌타자임에도 좌완 상대로 5홈런 13타점 기록하며 0.978의 OPS를 기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켐프도 좌타자지만 좌완 상대 타율이 0.319다. 루커는 좌완 상대로 홈런 7개 기록하고 있다. 케빈 스미스역시 좌완 상대 OPS 0.901로 잘하고 있어 조심해야한다.
※ 류현진 vs 콜로라도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알레드미스 디아즈 6타수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토니 켐프 2타수 1피안타 1탈삼진
브렌트 루커 1타수 1피안타 1타점
케빈 스미스 2타수 1피안타 1타점
2017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에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를 거쳐 현재 팀에 합류했다. 2022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어슬레틱스가 양키스에 프랭키 몬타스, 루 트리비노 두 명의 즉시전력감을 내주는 대가로 루이스 메디나, 켄 월디척과 함께 영입했다.
[오클랜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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