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빌라 이적 반대했는데 뒤통수…“나는 맨유의 희생양” 주장

김민철 2023. 9. 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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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제이든 산초의 잔류를 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올여름 산초를 향한 토트넘 훗스퍼, 아스톤 빌라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잔류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산초 역시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희생양'이 됐다는 산초의 발언을 텐 하흐 감독이 이해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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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제이든 산초의 잔류를 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올여름 산초를 향한 토트넘 훗스퍼, 아스톤 빌라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잔류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는 산초의 영입을 위해 8,500만 유로(1,200억 원)를 지출하면서 그를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했다.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첫 시즌에는 5골 3도움이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시즌도 부활 조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토니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 7골 3도움에 그쳤다.


올시즌 전망도 좋지 않았다. 올시즌 치러진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출전 시간이 부족한 탓에 어떤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산초를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산초는 훈련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의 발언은 갈등의 발단이 됐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면서 “난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고 이건 불공정하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을 비판했다.

그러나 산초는 분명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이적 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칼럼을 통해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과 빌라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산초를 매각할 의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초 역시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희생양’이 됐다는 산초의 발언을 텐 하흐 감독이 이해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올여름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는 아직 이적 시장이 마감되지 않은 상황. 텐 하흐 감독과 대립각을 세운 산초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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