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시즌, 경쟁력 부각 나선 SK바사·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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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도래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23~2024년 독감백신 조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42만도즈로 가장 많은 백신을 조달하게 됐고, GC녹십자는 174만도즈를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는 독감백신의 생산 방식이 각각 세포배양방식과 유정란배양방식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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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80년 넘게 사용된 유정란방식 독감백신
NIP에 이어 민간 독감백신 시장서 영업·마케팅 경쟁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도래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당시 중단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다시 생산·공급하며 3년 만에 시장으로 귀환했다. 그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재 속에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던 GC녹십자의 '지씨플루'는 다시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나게 됐다.
두 회사의 영업·마케팅 경쟁은 민간 독감백신 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미 국가예방접종(NIP)는 입찰이 끝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1200억원 규모, 총 1121만회분(도즈) 분량의 국가예방접종(NIP) 입찰을 지난 6월 마친 바 있다.
2023~2024년 독감백신 조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42만도즈로 가장 많은 백신을 조달하게 됐고, GC녹십자는 174만도즈를 공급한다.
전체 NIP에서 두 회사의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NIP에서는 조달된 백신이 접종에 쓰이지 않더라도 기업 회수분이 3%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민간시장은 독감백신 공급에서도 다른 백신 기업들과 경쟁이 필요하고, 공급한 백신이 쓰이지 않아 의료기관으로부터 회수·반품이 되면 매출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자사 백신의 경쟁력과 효과성을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널리 소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는 독감백신의 생산 방식이 각각 세포배양방식과 유정란배양방식으로 다르다. 현재 양사 모두 민간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하는 병·의원 관계자와 의사들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명회를 여는 등 자사 백신의 강점을 알리기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가 국내 최초의 자체개발 세포배양방식으로 생산된 4가 독감백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밀고 있다. 세포배양은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아 알레르기 유발이 없고, 유정란 방식보다 생산 기간이 짧고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필요없다는 것도 경쟁력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세포배양방식은 백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 유정란 대비 낮아 효과성과 안전성이 높고 이 같은 강점이다. 출시 4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었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백신 제조에 쓰이는 유정란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제조과정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을 통해 걸러진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알부민은 1μg/mL 수준의 극미량에 불과해 계란 알레르기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전세계 글로벌 제약사들 대부분이 유정란방식을 택하고 있고, 실제로 독감백신의 85%가 유정란방식을 통해 제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정란방식은 80년 이상 사용된 안전성이 검증된 방식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GC녹십자는 효과성은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유정란과 세포라는 수단이 다를 뿐,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동일한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바이러스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항원을 제조한다는 것은 같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 역시 동일하다는 것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독감백신 민간 시장에서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병·의원과 의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지에 달렸다"며 "이 때문에 영업망, 백신 경쟁력과 영업·마케팅 역량의 시너지를 가장 잘 발휘하는 업체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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