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 혈투' 끝 4연패…위기의 KT, 믿을 구석은 'LG 킬러' 벤자민

권혁준 기자 2023. 9. 6.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두 LG 트윈스와의 '우중 혈투' 결과는 또 다시 패배.

생각보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KT 위즈로선 'LG 킬러' 웨스 벤자민의 어깨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게 불의의 일격(3연패)을 당했던 KT는 선두 LG와의 3연전 첫 경기마저 내주면서 4연패에 빠졌다.

벤자민이 이 경기를 잡아준다면 KT는 연패 탈출과 함께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을 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8월 고공행진 끊긴 후 흔들…3위 수성도 위태
벤자민, 올 시즌 LG전 4경기 0.71…연패 탈출 특명
KT 위즈 웨스 벤자민.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 LG 트윈스와의 '우중 혈투' 결과는 또 다시 패배. 생각보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KT 위즈로선 'LG 킬러' 웨스 벤자민의 어깨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T는 지난 5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전에서 4-5로 패했다. 경기 중 내린 비로 104분이 지연되면서 오후 11시30분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결과는 1점차 패배였다.

KT로선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우선 8월에만 5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0.50으로 맹위를 떨쳤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흐름이 끊겼고, 한 점차 승부가 이어지면서 필승조 박영현도 1⅓이닝을 던졌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게 불의의 일격(3연패)을 당했던 KT는 선두 LG와의 3연전 첫 경기마저 내주면서 4연패에 빠졌다. 7월 이후 2개월 가까이 연패조차 없었던 KT의 급격한 하락세다.

이런 가운데 6일 열리는 3연전 두 번째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커졌다. 이 경기마저 내주면 5연패와 함께 3연전 '루징 시리즈'가 일찌감치 확정이 되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3연전 선발투수를 쿠에바스-벤자민-고영표의 '1-2-3 선발'로 구성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선발 등판 순서가 그렇게 맞춰졌는데, 이강철 KT 감독은 "이 세 명의 투수가 나온다면 최소한 2승1패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시작한 3연전을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5연패의 장기 연패 국면까지 맞이한다면 짐짓 선두 도약까지 꿈꿨던 KT의 기세는 완전히 꺾일 수밖에 없다. 현재 LG와의 격차는 5.5게임, 3위 SSG와의 격차는 1게임으로 선두가 아니라 3위 추락을 걱정할 처지가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선발 투수인 벤자민이 올 시즌 'LG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점이다.

KT 벤자민. /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들어와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하며 재계약한 벤자민은 올 시즌은 기대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4경기에서 14승5패로 승수는 많지만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4점대에 육박한다.

그런데 유독 LG전에서는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고 25⅓이닝을 던져 8실점(2자책)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0.71에 불과하다.

LG전 4경기 성적을 제외하면 벤자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77까지 올라간다. 'LG가 아니었다면 벤자민은 진작 짐을 쌌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벤자민의 가장 최근 LG전 등판은 7월25일로 당시 그는 8이닝동안 3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고 9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벤자민이 8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날 경기가 유일하다.

KT로선 벤자민이 승리를 따내는 것 뿐만 아니라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주 첫 경기부터 적지 않은 불펜투수들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벤자민이 이 경기를 잡아준다면 KT는 연패 탈출과 함께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을 터다.

벤자민에 맞서는 LG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올 시즌 8승7패 평균자책점 4.28로 기대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하고 있다.

KT와의 경기에서도 2경기에서 11이닝 11실점(ERA 9.00)의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선발 싸움에선 KT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