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뇌사’ 롤스로이스男, 사고 직후 성형외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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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아무개(27)씨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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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또래모임’ 연관성, 약물 상습투약 혐의 조사 계속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아무개(27)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빙자해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마약류를 투약한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직후엔 차에 깔린 피해자를 구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에서 신씨는 성형외과에 구조를 요청하려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지만, 약물 투약과 관련해 병원 측과 말 맞추기를 시도하기 위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9일 뒤인 지난달 9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신씨는 이틀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구속됐다.
검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신씨와 '또래모임' 사이 연관성과 자금원 출처 등 여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래모임'은 20·30대가 주축이 된 새로운 형태의 폭력 조직으로 일명 'MZ 조폭'으로도 불린다.
앞서 신씨의 주거지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했고, 그가 조직폭력 모임에서 활동하며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다수의 불법 사업을 한 정황도 파악했다.
신씨에게서 검출된 케타민, 프로포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마약류 상습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경찰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극심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와 가족에게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공소유지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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