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감독에 일진 배우까지, 블랙코미디 된 ‘더 글로리’ [이슈와치]

이민지 2023. 9. 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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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주연배우 중 한명인 김히어라가 학창시절 일진이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9월 6일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소재 한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5인방 중 한명인 이사라 역을 맡았다.

'더 글로리' 파트1이 흥행에 성공한 후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안길호PD가 필리핀 고등학교 재학 중 중학생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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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주연배우 중 한명인 김히어라가 학창시절 일진이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9월 6일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소재 한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뉴스엔에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며 "공식입장을 준비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히어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해당 모임 멤버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폭언 및 폭행에 동참한 적은 없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돈을 뺏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으나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 모임은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던 모임이라고.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5인방 중 한명인 이사라 역을 맡았다. 이사라는 학창시절부터 담배와 약에 찌들어 살고 문동은을 비롯해 학생들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이다. '더 글로리'에서 일진 열연을 했던 김히어라의 일진 과거사가 폭로돼 네티즌들의 실소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더 글로리'는 감독인 안길호 PD부터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더 글로리' 파트1이 흥행에 성공한 후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안길호PD가 필리핀 고등학교 재학 중 중학생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기억에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던 그는 이틀 뒤 "당시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며 학교 폭력을 인정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연출자가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일부 팬덤은 자신이 열광하는 드라마에 흠집이 나는 것이 싫은듯 안길호PD의 폭행을 옹호하는 모습까지 보여 논란이 됐다. '더 글로리' 배우들이 출연 전 학교 폭력 이력을 검증했다는 말도 있었으나 제대로 된 조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글로리'는 흥행에 성공했고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만든 주역인 감독과 출연 배우의 학교 폭력 가해 과거가 알려지며 작품의 장르는 블랙코미디가 됐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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