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올릴 기회였는데,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막혔다…김하성 무안타 침묵했지만, 팀은 8-0 완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막혔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8-0 승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맷 카펜터(1루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페드로 아빌라.
마이클 로렌젠이 선발 등판한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톳(2루수)-브랜든 마시(중견수)-제이크 케이브(좌익수)-에드문도 소사(유격수)-개럿 스텁스(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1B2S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로렌젠의 85.1마일(약 136km/h)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초 샌디에이고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아빌라의 제구가 흔들리며 소사와 스텁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아빌라가 슈와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카스테야노스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보가츠~김하성~카펜터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실점 없이 막았다.
위기를 넘기니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3회말 2사 이후 그리샴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타석에는 김하성이 나왔다. 김하성은 1B2S에서 로렌젠의 95.7마일(약 154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잘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소사가 점프해 공을 잡았다. 아쉽게 김하성의 안타가 나오지 못했다.
4회말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타티스가 로렌젠의 93.3마일(약 150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175km/h, 비거리 131m의 대형 홈런이 터졌다.
이후 샌디에이고가 2점을 추가했다. 소토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마차도의 안타와 보가츠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캄푸사노가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스톳이 홈으로 파고드는 마차도를 잡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2루 주자 보가츠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말 샌디에이고가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만들었다. 타티스 볼넷, 소토 안타, 마차도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선 보가츠는 초구를 때려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캄푸사노도 초구를 때렸다. 먹힌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소토와 마차도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카펜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만루가 됐다. 배튼은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고 2루 주자 캄푸사노가 3루에서 아웃됐다. 그사이 보가츠는 득점했다. 그리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다. 복판으로 몰린 로렌젠의 86마일(약 138km/h)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6회에만 4점을 추가하며 7-0으로 달아났다.
8회말 샌디에이고가 점수를 추가했다. 보가츠와 캄푸사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맷 카펜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8회초에 등판했던 레이 커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의 8-0 승리로 끝났다.
김하성은 전날(5일) 맞대결에서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침묵했다. 잘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73, OPS는 0.786으로 하락했다.
보가츠는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캄푸사노는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타티스는 1타점 2득점, 배튼은 1타점을 올렸다. 카펜터도 1타점을 기록했다.
아빌라는 6⅔이닝 동안실점 없이 2피안타 6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볼넷을 6개나 허용했지만, 병살타 유도를 잘했다. 필라델피아는 총 4개의 병살타를 기록했으며 그중 3개는 카스테야노스의 타석에서 나왔다.
필라델피아 선발 로렌젠은 6이닝 7실점(6자책)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으로 부진하며 9패(8승)째를 떠안았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샌디에이고는 66승 7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다. 필라델피아는 연승 행진을 2연승에서 마감했다. 76승 6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다.
양 팀은 7일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마이클 와차다. 필라델피아는 잭 휠러가 선발 등판한다. 김하성은 휠러를 상대로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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