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美 연준 이사,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윤재준 2023. 9. 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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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에 공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을 볼 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 검토할 시간을 얻었다며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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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최근에 공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을 볼 때 추가 통화 긴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에 공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을 볼 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 검토할 시간을 얻었다며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지표를 얻었다”며" 이것으로 인해 통화정책을 좀 더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기대치 보다 많은 18만7000개인 반면 시간당 임금은 0.2% 상승에 그쳤다.

연준이 물가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에 0.2% 오르는데 그쳤으며 같은달 구인 규모도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880만개로 집계됐다.

월러는 특히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좋게 나왔다며 이 같은 물가 둔화가 추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지를 지켜보는데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FOMC 소속 위원 중 가장 매파적인 인물 중 한명으로 알려진 월러 이사는 지난해 미국 물가가 급격히 치솟자 강력한 통화긴축과 높은 금리를 강조해왔다.

지난해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지난 7월에는 3.2%를 나타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2%로 끌어내리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5.25~5.5%를 보이고 있다.

월러 이사는 물가가 최근 떨어지고 있다는 통계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하락이 확신될 때까지는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음 금리 인상이 언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21년에 물가가 떨어졌다가 치솟았으며 지난해 말에도 하락했다가 개정치가 상향 조정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신중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린다고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는 못할 것이며 고용 시장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은 이달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하게 보는 반면 10월31일~11월1일 회의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43.5%로 보는 등 금리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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