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220배' 매운 과자 도전했다가…美 소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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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행 중인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던 소년이 사망하면서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 14세 소년 해리스 윌로바가 '원칩 챌린지'로 알려진 온라인 트렌드에 참여한 후 복통을 호소하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학교 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해리스 윌로바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유는 '원칩 챌린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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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행 중인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던 소년이 사망하면서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 14세 소년 해리스 윌로바가 '원칩 챌린지'로 알려진 온라인 트렌드에 참여한 후 복통을 호소하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학교 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해리스 윌로바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유는 '원칩 챌린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리스는 지난 1일 학교에서 그의 동급생이 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매운 과자를 먹었고, 이후 복통을 호소했다. 해리스의 어머니가 학교에 가 그를 데려왔고, 이후 상태가 좋아져 농구 예선을 위해 집을 나서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숀 머사는 우스터 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신고를 받고 갔을 땐 이미 해리스는 의식이 없었고, 숨도 쉬지 않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해당 과자를 먹은 후 사망했다고 알려진 첫 사례지만, 이미 미국 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나치게 매운 과자를 시식한 후 치료를 받았다. 루지애나주의 한 학교에서는 지난해 10월 해당 과자의 시식을 금지했고, 지난해 11월 조지아주에서도 과자를 먹은 학생이 갑작스럽게 치료를 요청하면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경찰이 섭취를 경고했다.
문제의 과자는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원칩 챌린지'라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것으로 광고되는 토르티야칩이다. 2016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매년 새로운 맛이 출시되는데 최근 '캘리포니아 리퍼 고추맛'과 '나가 바이퍼 고추맛'이 극강의 매운맛으로 이목을 끌었다. 캘리포니아 리퍼 고추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선정됐다.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지수에서 최대 220만 스코빌 열 단위(SHU)가 나왔다. 나가 바이퍼 고추는 138만 SHU로 그 아래를 나타냈다. 이 척도는 고추의 열을 주는 화학물인 캡사이신을 토대로 고추의 강도를 측정하는데, 우리나라 청양고추는 4000에서 1만 사이로 알려졌다.
제조사에서도 해당 과자에 대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경고하고 있고, 시식 후 호흡곤란과 실신 또는 지속적인 메스꺼움과 같은 합병증을 경험한다면 즉각 치료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에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하도록 도전하는 챌린지 광고를 진행했다. 해당 과자를 먹고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을 '최고의 포식자'로 간주하는 방식이었다.
해리스의 죽음에 이 과자가 얼마만큼 기여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렌 라이스 터프츠 메디컬 센터 소아응급의학과장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이나 입술이 화끈거리는 것에서부터 심장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심장 통증이 심해지거나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느끼는 심계항진을 경험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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