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6조 순익 낸 한은, 기부액은 0.007%에 불과

남주현 기자 2023. 9. 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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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6조원에 달하지만 사회기부는 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억7000만원 상당의 사회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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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년간 사회기부 20억원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 5년간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6조원에 달하지만 사회기부는 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억7000만원 상당의 사회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당기순이익으로 2018년 3조2137억원, 2019년 5조3131억원, 2020년 7조3659억원, 2021년 7조8638억원, 2022년 2조5452억원 등 지난 5년간 총 26조3000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5년간 기부액은 총 19억7000만원으로 당기순익 대비 0.007%에 불과했으며 연평균으로는 3억9400만원 수준이다. 연도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기부액 비율은 2018년 0.009%, 2019년 0.006% , 2020년 0.008%, 2021년 0.005%, 2022년 0.016%에 그쳤다.

이는 주요 국책은행이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1% 내외를 사회에 환원한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8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수출입은행은 57억원(1.47%)을 기부했고, 산업은행은 4650억원의 당기순이익에 55억원(1.18%)을 기부했다. 한은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비슷한 기업은행 역시 263억원(1.07%)을 사회에 환원했다.

대조적으로 한은 전체 예산 집행액은 갈수록 많아졌다. 2018년 6259억원에서 2022년 8478억원으로 4년새 2219억원(35.5%) 증가했고, 업무추진비로는 연평균 23억4000만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중앙은행인 한은이 국책은행이나 일반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에 인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회기부와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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