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대안신용평가모형 케이뱅크와 협력...금융·결제서비스 외연 확장

네이버페이 로고

네이버페이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에 적용 중인 대안신용평가모형 공급을 위해 케이뱅크와 논의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는 금융·결제 서비스를 소상공인에서 사용자향까지 네이버 생태계 외부로 연결,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케이뱅크에 제공하고, 케이뱅크는 이를 활용하기 위한 가명정보 처리 검증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기존 금융정보 기반 신용평가모형 대신 온라인 쇼핑, 임대료 지불, 공과금 납부내역, 통신비 납부내역 등 다양한 비금융 일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신용평가에서 담보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 거래 이력이 적은 씬파일러 층에 혜택을 제공해 금융상품 차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꼽힌다.

네이버페이는 케이뱅크에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제공하며 네이버 생태계 외부로 서비스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접목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사업자(SME)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타 금융사가 네이버페이의 비금융 데이터를 제공받아 대출 심사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네이버페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직접 활용하는 것은 케이뱅크가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최근 해당 모형 활용을 통한 심사 전략 고도화를 위해 케이뱅크 여신 신청 고객의 신용거래 이력과 신용도 판단 정보 등 가명정보 처리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네이버페이는 양질의 비금융데이터를 강점으로 앞세워 제휴사 확대에 속도를 낸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금융사와 제휴를 지속 확장,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SME뿐 아니라 오프라인과 네이버 생태계 밖의 SME, 그리고 일반 사용자향까지 서비스를 넓힌다는 목표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지난달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해 여러 금융 상품에 적용할 것이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준비 중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신사업으로서, 앞으로 제휴 금융 상품을 차별화하는 요소이자 네이버페이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꼽힐 것”이라며 제휴 확장 계획을 밝혔다.

금융기관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기관은 기존 신용평가모형에 네이버페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중저신용층 대상 중금리 대출 확대에 있어서 대출 승인율은 높이면서 연체율은 낮출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 시스템을 원하는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상품군과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서 생성되는 양질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평가가 강점”이라며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해 금융사·금융상품과 제휴를 늘려 외연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모형 비교 -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네이버페이 대안신용평가모형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