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만능 아냐"… 美 안보보좌관, 트럼프·김정은 싸잡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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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는 식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던 중 "전임 행정부는 정상외교(summit-level diplomacy)에 치중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는 단순한 사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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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절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는 식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실무자 간 협상을 건너뛰어 정상끼리 만나 대화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이른바 ‘톱다운’(Top-down) 방식 외교의 한계를 지적한 셈이다.
트럼프가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집착해 김정은과 북·미 정상회담 쇼나 벌이는 동안 정작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시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이 한·미·일을 상대로 가하는 핵·미사일 위협이 실은 트럼프 행정부의 실책에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그 시절 소위 ‘중재자’를 자처하며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곁에서 부추긴 문 전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트럼프 때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협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북한을 상대함에 있어 트럼프 같은 독불장군 행태를 보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회동한 것을 역사적 정상회의(historic summit)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우리나라와 동맹국들의 이익을 방어할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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